저출산 여파…반려견 사료 판매량, 분유·이유식 2배 뛰어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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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2024년 3월 인구 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합계 출산율이 처음으로 0.7명대로 떨어졌다. 3월 출생아 수는 1981년 통계를 작성한 43년 만에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한 저출산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산부인과 전문 병원이 폐업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전국 분만건수 1위였던 성남의 곽여성병원, 국내 첫 산부인과 전문병원인 제일병원, 광주의 대형 산부인과 문화여성병원 등이 문을 닫았다.

이런 가운데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증가하며 올해 반려견 사료 판매 비중이 아기 분유·이유식의 2배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 전자상거래 업체 지(G)마켓의 집계에 따르면 올해 반려견 사료와 아기분유·이유식 판매량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2021년 처음 반려견 사료 판매량이 아기분유·이유식 판매량을 넘어섰다.

두 품목의 합계 판매량을 100이라고 했을 때, 반려견 사료 판매 비중은 2020년까지 48%였다. 그러나 2021년 61%로 크게 높진 이후 10%포인트 이상 격차를 이어갔다. 이어 올해 1∼5월에는 69%로 치솟았다.

반려견의 간식 판매 비중도 2020년 54%에서 지난해 61%로 높아지는 추세다. 올해 1∼5월 반려견 간식 판매 비중은 63%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같은 소비 패턴은 현재 우리나라의 심각한 저출생 상황과 반려동물 인구 증가세를 단번에 체감하게 만든다.

실제로 농림축산식품부가 집계한 전국 등록 반려견 수는 2019년 209만2천마리에서 2022년에는 302만6천마리로 44.6% 크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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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앞서 지난해 12월, 반려동물용 유모차 판매량이 최초로 유아용 유모차를 넘어섰다.

개모차와 유아용 유모차의 합계 판매량을 100으로 계산할 때 개모차의 판매 비중은 2021년 33%, 2022년 36%로 상승했고, 올해 1~3분기에는 57%로 급증했다.

반대로 유아용 유모차는 2021년 67%, 지난해 64%에서 올해 43%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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