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 안 나갔는데 자꾸 재채기가…이유는 ‘집안’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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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풀리면서 바깥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물론 밖에 나가는 일이 유독 즐거워진 사람들이 있는 반면 창문도 열기 두려워하는 사람들도 있다. 꽃가루나 먼지 등으로 인한 알레르기 때문이다. 이들은 집에만 있어도 창문을 타고 들어오는 꽃가루 때문에 종일 재채기에 시달린다. 그런데 창문을 닫고 공기청정기를 틀어도 재채기를 멈출 수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오늘은 집안에서 발견되는 알레르기 원인을 알아보자.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aslysun-shutterstock.com

1. 바퀴벌레

집에 바퀴벌레가 자주 출몰한다면 잦은 재채기의 원인으로 바퀴벌레 배설물을 의심할 수 있다. 바퀴벌레 배설물에 있는 단백질은 알레르기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2mm의 틈도 파고드는 바퀴벌레는 따뜻한 기후나 아파트 건물처럼 이웃 간 이동하기 쉬운 환경을 좋아하기 때문에 일단 발견되면 박멸하기 어렵다. 때문에 평소 집안의 청결, 특히 주방을 깨끗하게 관리하거나 바닥, 벽, 창문 틈과 구멍을 수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환기를 할 때도 반드시 방충망을 치고 환기해야 한다.

2. 집먼지진드기

집먼지진드기는 사실 한국인들에게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1위 유발 물질이다. 이는 아파트 생활 등 서구화된 주거환경 특징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다. 진드기도 바퀴벌레만큼 없애기 힘들다. 낭패를 보지 않으려면 평소 실내 습도는 40% 유지, 실내 온도는 20도 전후로 유지하고 자주 환기시키며 실내 청소를 부지런히 해야 한다.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천 장난감이나 침구류는 되도록 55도 이상의 온수로 자주 세탁하는 게 좋다.

3. 복합 음식 알레르기

보통 음식 알레르기를 가진 사람들은 한 가지 음식에만 반응을 보인다. 하지만 여러 가지 음식에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다. 순천향대학교 건강자료에 따르면 과일 중에는 사과, 배, 자두, 체리, 복숭아, 멜론, 바나나, 수박, 아보카도가 동시에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다. 또 어류 중에는 연어, 황새치, 가자미가 갑각류 중에서는 새우, 게, 랍스터 등이 같이 증상을 유발한다.

드물게 벚꽃이나 돼지풀 꽃가루에 대한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천식이 있을 경우 사과나 복숭아에도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날 수 있다. 소 우유와 염소 우유도 교차 반응할 수 있다. 만약 자녀가 우유에 대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다면 염소 우유로 대체하는 것은 신중하게 고민해야 한다.

4. 라텍스(고무)

일회용 장갑이나 의료용 장갑, 콘돔 등에 사용되는 라텍스. 라텍스는 가렵고 붉은 피부부터 호흡 곤란을 동반한 아나필락시스까지 다양한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발진, 두드러기, 눈 자극, 콧물 또는 코 가려움, 재채기 등이 포함된다.

따라서 라텍스 알레르기가 있다면 병원에 방문하기 전 반드시 의료 경고 팔찌를 착용해야 한다. 팔찌를 착용한다고 해도 항상 의사나 간호사에게 미리 라텍스 알레르기에 대한 사실을 알리는 것이 안전하다. 또 아나필락시스 치료에 사용되는 에피네프린 키트를 항상 소지하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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