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너무 고파서 그러는데 우동 한 그릇만 주십시오… 염치 불고하고 부탁드립니다…”
오랜 노숙 생활을 이어왔는지 앙상하게 마른 한 노인이 음식점을 찾았다. 배가 너무 고파 음식을 좀 줄 수 없겠냐는 처절한 부탁을 하면서.
지난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방금 노숙자 할아버지 우동 사드렸다”라는 제목의 글이 공개됐다.
늦은 저녁,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고 있었다는 작성자 A씨는 “너무 배고파 보이는 노숙자 할아버지 한 분이 가게에 들어오시면서 한 그릇만 달라고 하시더라”라며 말문을 열었다.
A씨에 따르면 가게 알바생은 ‘사장님이 안 계신다’며 노숙자에게 음식을 제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자신의 가게도 아니고 허락을 구할 사장이 자리에 없기 때문에 단순한 연민으로 공짜 음식을 제공할 수 없는 알바생의 입장이 이해되는 거절이었다.
그때였다. 가게를 떠나려는 노인에게 A씨는 “제가 사드릴게요!”라며 노인을 붙잡았고, 그에게 따뜻한 우동 한 그릇과 만두 한 접시를 대접했다.
A씨는 “오늘 뭔가 우울한 하루였다. 야근으로 지치고 피곤했는데 나도 누군가에게 쓸모가 있는 사람이 된 것 같아서 뿌듯한 기분이 들었다”며 행복한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사드리겠다고 입 밖으로 내뱉기 직전 머릿속으로 여러 번 고민했던 내가 밉긴 하지만, 앞으로도 따뜻한 마음 전하면서 살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말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천사 같다. 마음먹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대단하다”, “예쁜 마음으로 모르는 사람한테 베푼 선행들이 언젠가는 꼭 돌아올 거다”, “앞으로 좋은 일만 생기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의 선행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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