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재밌는걸 뮤덕들만 보고있었다고? ‘뮤지컬’로 식상한 데이트 코스에 활기를 더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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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3일 상영을 시작한 뮤지컬 ‘웨스턴 스토리’의 유튜브 숏츠 영상이 최근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뮤지컬 팬뿐 아니라 일반 대중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웨스턴 스토리’ 최호승 포스터 사진 / ‘웨스턴 스토리’ 공식 홈페이지

‘웨스턴 스토리’는 서부 개척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황량한 사막 한가운데 술집 ‘다이아몬드 살롱’을 운영하는 제인 존슨은 서부 3인방 보안관 ‘와이어트 어프’, 히로인 ‘조세핀 마커스’, 악당 ‘조니 링고’에게 현상금이 결려있다는 사실을 알고 모종의 계획을 꾸민다.

자신의 술집을 헐값에 내놓고 바로 근처에 철로가 들어선다는 헛소문을 퍼뜨려 3인방을 유인한다. 역시나 3인방이 술집에 물려오기 시작했지만, 그들보다 앞서 복수에 혈안이 된 다혈질 총잡이 ‘빌리 후키’가 등장하며 모두의 계획도 물거품이 된다.

무엇보다 최근 해당 뮤지컬의 숏츠가 화제 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출연 배우들이다.

대중에게 익숙한 유명 배우들이 출연하지는 않지만, 뮤지컬 배우만의 남다른 센스와 애드리브를 통해 낯선 듯 친숙한 느낌을 전해준다.

뉴프로덕션 유튜브 채널에 울라 온 ‘서부 뮤지컬 신호 오류 바지는 열린 문’이라는 제목의 숏츠는 400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큰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영상 속에는 배우 최호승과 정욱진이 등장한다. 둘은 서로를 마주 보고 총격전을 벌이기 직전의 긴장되는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이때 정욱진이 최호승을 향해 총을 꺼내라는 듯 바지춤을 가리킨다. 수신호를 본 최호승은 당황한 표정으로 자신의 바지를 급히 살피며 “이거(손짓) 왜 하는 거야?”라고 묻는다.

이에 정욱진은 다시 한번 총을 치며 꺼내라는 신호를 보낸다. 최호승은 그제야 이해한 듯 “난 또 연습이랑 실전은 다르니까 뭐(바지 지퍼) 열린 줄 알고..”라며 뒤를 돌아 확실하게 지퍼를 확인한다.

마치 짜인 대본처럼 물 흘러가듯 내뱉는 배우들의 애드리브는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본인들 역시 서로의 애드리브를 들으며 웃음을 참는 듯한 상황을 연출하기도 한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댓글에서 “이거 뮤지컬인가요 스탠드 업 코미디인가요?” “그러니까 이렇게 재미있는 걸 뮤덕(뮤지컬 덕후의 줄임말)들만 보고 있었다는 거지?”, “배우분들 애드리브 센스가 너무 좋다”, “대본보다 애드리브가 더 많은 것 같다”, “뮤지컬 잘 모르는데도 이건 꼭 한번 보고 싶다” 등의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뮤지컬이라는 장르가 다소 생소해도 쉽게 이해하고 함께 웃을 수 있는 ‘웨스턴 스토리’는 다음 달 9일까지 유니플렉스 1관에서 감상할 수 있다.

티켓은 인터파크 단독 예매를 동해 구매할 수 있으며, 매주 월요일은 공연하지 않는다.

‘웨스턴 스토리’ 스틸컷 / ‘웨스턴 스토리’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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