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곰에게 습격당하고 살아남은 퇴역 군인..’전쟁터보다 잔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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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instagram/@n0beefstew4u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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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퇴역 군인이 하이킹 도중 새끼 곰을 보호하려는 어미 회색곰에게 습격받고 구사일생으로 살아났다고 지난 25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 포스트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 출신의 35세 셰인 패트릭 버크는 와이오밍주의 그랜드 티턴 국립공원을 하이킹하던 도중 끔찍한 일을 경험했다.

군인 출신인 버크는 퇴역한 이후 야생동물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었다. 당시 그는 큰회색올빼미의 사진을 찍기 위해 홀로 길에 나섰다.

그때 버크는 새끼 곰 한 마리가 언덕을 뛰어오르는 모습을 목격했다. 순간 불길한 예감이 들었는데, 예상대로 근처엔 어미 곰이 있었고 버크를 향해 돌진하고 있었다.

버크는 참전 용사답게 용감히 소리를 지르며 곰 퇴치 스프레이를 들었다. 하지만 이미 곰은 이미 가까이 접근해 버크를 덮쳤다.

즉시 버크는 곰을 향해 등을 돌리고, 바닥에 웅크린 자세로 몸을 보호했다. 곰은 버크의 오른쪽 어깨를 물고 벤 뒤 등을 밟았다. 이어 다리 하나를 문 채 여러 차례 버크를 들어 올려 땅바닥에 내리쳤다.

사진=instagram/@n0beefstew4u (이하)

곰은 버크의 목을 물어뜯으려고 했다. 버크는 맞잡은 손으로 경동맥을 보호하고 있었는데, 위기의 순간 곰이 버크의 손을 물면서 버크가 쥐고 있던 스프레이 캔이 터졌고 곰은 도망쳤다.

곰은 물리쳤지만 버크는 많은 상처를 입고 피를 흘려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그는 즉시 아내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문자를 보내고, 911에 전화해 구조 헬리콥터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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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크는 “곰이 돌아오지 않기를 바라며 나무에 등을 대고 칼을 쥔 채 숲속에 혼자 누워 있었다”고 말했다.

헬리콥터가 정확한 위치를 찾기 어려워 구조가 늦어지자 버크는 핸드폰으로 영상을 찍어 사람들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남겼다. 이 순간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 것.

사진=instagram/@n0beefstew4u (이하)

천만다행으로 버크는 구조대에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고 수술을 받았다. 그는 군 복무 시절 “총격, 박격포, IED 폭발” 등 수없이 많은 위험한 순간을 겪었지만, 곰에게 습격받은 이때만큼 “폭력적인 일”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버크는 곰에게 아무 잘못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공원 관리인에게 어미가 새끼를 보호하려고 한 것뿐이니 곰을 죽이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공원 측도 곰을 생포하거나 사살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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