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김호중 소속사 본부장 “블랙박스 메모리카드 내가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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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호중의 ‘음주 뺑소니’ 혐의를 입증해 줄 중요한 증거로 꼽히는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가 모두 사라진 가운데 소속사 본부장이 충격적인 진술을 내놨다.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본부장인 A씨는 사고 직후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때 그는 자신이 사고 차량 메모리 카드를 제거했다며 “내가 메모리 카드를 삼켰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CCTV 영상 캡처 화면 / SBS '8 뉴스'

경찰은 뺑소니 사고를 낸 김호중 소유의 차량은 물론 사고 전후로 탔던 총 3대의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가 모두 사라진 점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다.

또 김호중과 소속사가 조직적으로 움직여 증거 인멸을 시도 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하고 있다.

사라진 블랙박스 영상에는 김호중과 소속사 관계자들의 대화 내용, 김호중의 음주 운전 당시 상황 등 사건과 관련된 결정적인 증거들이 담겨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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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김호중을 대신해 허위 자수를 했던 매니저, 차량 메모리카드를 제거한 소속사 본부장, 소속사 대표 등 4명을 출국 금지시켰다.

사고 후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는 “매니저가 본인의 판단으로 메모리 카드를 먼저 제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지난 21일 김호중은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생각 엔터테인먼트

사고 발생 열흘 동안 음주 운전 사실을 부인하며 잇따른 거짓말을 늘어놨던 김호중은 취재진을 피해 은밀히 경찰서로 향했다.

이날 3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김호중은 “취재진이 있으니 나갈 수 없다”며 6시간가량을 경찰서에서 버틴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출석 9시간 만에 취재진 앞에 섰다. 변호사와 함께 등장한 그는 “죄인이 무슨 말이 필요하냐”며 “조사 잘 받았고 남은 조사가 있으면 성실히 받겠다. 죄송하다”고 말한 뒤 차량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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