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개인회생을 신청한 20대 청년은 평균 7100여만 원의 빚을 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77%는 생활비·주거비로 인해 처음 빚이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복지재단 청년동행센터(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는 지난해 개인회생을 신청한 만 29세 이하 청년 가운데 ‘청년재무길잡이’ 과정을 이수한 149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조사 결과 원리금 기준 이들의 평균 채무액은 7159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채무액을 구간별로 보면 3000만 원∼6000만 원 미만이 39%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00만 원∼1억 원 미만(35%), 1억 원∼1억 5000만 원 미만(11%), 1억 5000만 원 이상(6%) 순이었다.
이들이 처음 빚을 지게 된 이유로는 생활비 마련(59%)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주거비(18%), 사기 피해(12%), 학자금(10%), 투자 실패(8%) 등의 순이었다.
특히 생활비와 주거비로 인해 빚이 생겼다는 응답 비율이 2022년보다 크게 늘었다고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는 설명했다.
응답자의 43%는 다른 부채를 변제하는 과정에서 상환 불능 상태로 빚이 늘었다고 답했다. 높은 이자로 채무가 늘면서 빚을 갚을 수 없는 상태가 됐다는 응답 비율은 32%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96%가 지난 1년간 정신·정서적 어려움을 겪었으며 64%는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도움을 청할 곳이 없었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 김은영 센터장은 연합뉴스에 “부채 문제를 겪는 청년들은 주변으로부터 도움을 받기 어렵고 사회·경제적으로 고립되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년 부채 문제 해결과 금융위기 예방·재기를 위한 금융복지서비스를 제공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서울시복지재단 청년동행센터(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는 서울회생법원과 협력해 개인회생 청년을 위한 맞춤형 재무 상담인 ‘청년재무길잡이’를 제공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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