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공항에서 비행기 탑승 전 탈출해 홀로 남겨진 강아지가 현지인들의 도움으로 주인 품에 돌아왔다고 지난 20일(현지 시간) 호주 공영 방송국 ABC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마일로’라고 불리는 이 강아지는 호주 멜버른 공항에서 보호자와 함께 영국행 비행기를 탈 예정이었다.
그런데 마일로가 자신을 비행기에 태우던 동물 운송 조련사에게서 탈출해 달아나는 일이 벌어졌다. 결국 보호자는 그대로 영국으로 떠나 버리고, 마일로만 행방도 모른 채 호주에 남겨지고 말았다.
마일로의 보호자인 제이슨은 SNS를 통해 호주 지역사회에 마일로를 찾아달라고 호소했다. 마일로는 공항 인근 산업 단지에 숨어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전문 구조자가 산업 단지 주변을 돌며 녹음된 제이슨의 목소리를 스피커로 틀고 다니며 마일로를 찾아 나섰다. 인근 회사들은 마일로가 영양을 섭취할 수 있도록 곳곳에 먹을 것을 두기도 했다.
마침내 선적 컨테이너 밑에서 잠들어 있는 마일로가 발견됐다. 특수 함정으로 유인한 결과 성공적으로 마일로를 잡을 수 있었다.
제이슨은 “제가 영국에 있었기 때문에 직접 마일로를 찾을 수 없어 무력했다. 하지만 감사하게도 지역사회 구성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나서줬다”고 말했다.
마침내 마일로는 영국행 비행기를 타고 무사히 보호자와 재회할 수 있었다. 제이슨은 “(마일로가) 기뻐서 울며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마일로는 곧바로 닉(배우자)에게 달려가 안겼고, 우리는 서로 껴안고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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