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 휴지통에 생리대 버렸다고 크게 혼났다” 글에 갑론을박이 거센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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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이 생리대를 시댁 휴지통에 버렸다가 시어머니에게 한 소리 들었다고 하소연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Nakantee·M Isolation photo-shutterstock.com

여성 A 씨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생리대 문제로 부끄러운 줄 알라는 시어머니’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 씨는 “(지난주 주말) 결혼하고 남편 첫 생일이었는데 토요일은 둘이 보내고 일요일인 시댁에 가서 밥을 먹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저녁 먹고 술도 한잔하면서 좀 오래 있었다. 제가 그날 월경일과 겹쳐서 두 번 정도 생리대를 갈았다”고 밝혔다.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중 시어머니는 A 씨를 주방으로 불러 “너는 부끄러운 줄도 모르니? 생리대를 휴지통에 버리지 말고 따로 챙겨가야지. 여자가 조신하지 못하니? 너 결혼 전에도 그냥 버리고 가길래 한마디 하려다가 말았다. 시댁 어려운 줄 모르냐”고 꾸짖었다.

A 씨는 “순간 이게 무슨 말인지 당황스러워서 대꾸도 못 하고 그냥 서 있었다. 집에 오는 내내 생각해 봤다. 제가 생리대 펼쳐서 버린 것도 아니고 새 생리대 껍질에 잘 싸서 돌돌 만 뒤 휴지에 한 번 더 싸서 버렸다”고 억울해했다.

또 “그리고 누가 휴지통을 일부러 열어 보냐. 그걸 왜 부끄러워해야 하는지, 생리대를 시댁 휴지통에 버렸다고 조신하지 못한 건지 같은 여자로서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는 것도 놀랍다”고 황당해했다.

그러면서 “그걸 정말 제가 따로 챙겨왔어야 맞는 거냐. 남편한테 얘기하고 생리할 때 시댁 일정 겹치면 안 간다고 하거나 밖에서 보자고 하려는데 이게 맞냐? 생각할수록 기분 나쁘다. 제가 생각이 짧은 거냐”고 물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A 씨의 입장에 공감하는 이들은 “생리가 무슨 죄냐. 거기다 휴지에 돌돌 말아서 쓰레기통에 버렸는데…”, “대소변 닦은 휴지도 버리는 휴지통에 생리대 하나 못 버리나요?”, “시모가 글쓴이 안 좋아서 트집 잡는 거 아니냐. 꼬투리 잡는 느낌이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반면 “공공 화장실 휴지통처럼 매일 비우는 게 아니면 특유의 안 좋은 냄새 난다. 평소 안 났던 냄새 올라와서 당황했을 경험 있을 수 있다”, “전 친정 갈 때도 가져와요. 부모님들 밖에 안 사시는데 휴지통에 버리는 건 좀 그렇죠” 등 여러 이유로 조심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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