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자유의 몸이 된 어미 스컹크는 부랴부랴 새끼들에게 달려갔다. 지난 13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는 캔에 머리가 낀 어미 스컹크의 사연을 보도했다.
최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 사는 여성 로라(Laura)는 자신의 집 바로 밖에서 슬픈 장면을 목격했다. 스컹크 한 마리가 머리에 캔이 낀 채로 비틀거리고 있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그녀는 즉시 레이븐 리지 야생동물 센터(Raven Ridge Wildlife Center)에 연락했다. 그들은 숙련된 전문가가 현장에 도착해 도움을 줄 수 있을 때까지 스컹크 위에 상자를 놓아 안전하게 보호할 것을 요청했다.
그녀는 빨래 바구니를 사용해 스컹크를 보호했고, 이후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원들은 스컹크를 치료하기 위해 센터로 이송했다.
구조대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는 스컹크를 진정시킨 후 녀석의 머리에서 캔을 제거하고 철저한 검진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스컹크의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녀석은 다른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우리는) 그녀가 수유 중인 엄마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알루미늄 캔으로 인해 곤경에 처한 것은 어미뿐만이 아니었다. 어딘가에서 새끼들이 어미의 귀환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 분명했다.
어미 스컹크는 의심할 바 없이 새끼들에 대해 걱정하고 있었고, 이는 구조대원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그들은 어미를 이동장에 넣고 서둘러 로라의 집으로 돌아갔다.
구조대원은 “우리는 새끼를 어미와 재결합시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며 “그래서 로라에게 연락해 스컹크의 상태는 양호하지만, 녀석을 다시 원래 있던 곳으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설명했다”고 썼다.
이어 “로라는 기꺼이 도와줬고, 스컹크를 로라의 집으로 신속하게 돌려보냈다”고 덧붙였다.
일단 로라의 마당에 풀어놓자, 어미 스컹크는 그대로 어딘가를 향해 달려갔다.
구조대원은 “어미가 수목 한계선을 향해 달려가는 동안 우리는 녀석이 자기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썼다.
이어 “야생동물을 구하는 것은 우리의 열정이며, 우리가 함께 일할 때 기적을 이룰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