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에 플라스틱병 낀 라쿤, 가정집 찾아와..’똑똑!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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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M THEBAR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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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머리에 플라스틱병이 낀 라쿤이 가정집에 찾아와 도움을 요청했다고 28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가 보도했다.

짐 디바지(Jim Thebarge)와 그의 가족은 지난 20년 동안 미국 코네티컷 지역의 길고양이들에게 먹이를 챙겨왔다.

그러면서 그들은 자연스럽게 고양이뿐 아니라 다른 야생동물에게도 관심을 갖게 됐고, 도움이 필요한 동물이 있으면 결코 외면하지 않으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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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바지는 더도도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집 뒤 베란다에 음식과 물그릇을 데워서 영하의 날씨에도 고양이들이 따뜻한 음식과 물을 먹을 수 있도록 했다”며 “또 춥거나 눈 오는 밤에 따뜻한 곳이 필요한 경우를 대비해 우리 차고에 온열 동물 침대 5개를 뒀다”고 말했다.

어느 날 저녁, 가족들은 문 앞에 동물 한 마리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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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 머리가 거대한 플라스틱병에 껴있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녀석의 정체를 알 수 없었지만, 고양이가 아닌 것은 분명했다.

디바지는 “우리는 녀석이 우리가 자신을 도울 것이라는 걸 알고 등장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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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이 필요한 동물의 정체는 몹시 굶주리고 혼란스러운 라쿤으로 밝혀졌다.

라쿤은 집 밖에 길고양이들을 위해 마련한 음식을 먹으려고 노력했지만, 플라스틱병 때문에 먹지 못하고 있었다.

가족들은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는 것을 알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을 찾기 위해 여러 기관에 연락하기 시작했다.

라쿤은 분명히 누군가 자신을 도와주길 원했지만, 겁에 질려있어 사람이 다가오려고 할 때마다 도망치곤 했다.

디바지는 마침내 지역 야생동물 재활원들과 연락이 닿았고, 그들은 라쿤을 위한 덫을 설치하고 돌아갔다.

이후 디바지는 그들이 다시 올 때까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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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바지는 “나는 뒷현관 문에 밧줄을 묶고 그 끝을 뒷마당으로 연결했다”며 “구조대가 떠난 지 30분도 안 돼 라쿤이 밥그릇 앞에 다시 나타나 음식을 먹으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나는 밧줄로 문을 잡아당겨 닫았고, 녀석은 현관에 갇혔다”며 “구조대에 전화를 하자 30분 만에 그들이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구조대원들은 라쿤의 머리가 낀 플라스틱병을 조심스럽게 잘라낸 후 녀석을 풀어줬다. 자유의 몸이 된 라쿤은 기뻐하며 숲속으로 달려갔다.

그로부터 약 2주 후, 라쿤은 가족들이 자신을 도와준 것에 감사 표시라도 하듯 다시 집으로 찾아왔다.

그리고 이제 녀석은 매일 가족들의 집을 찾아 음식과 물을 먹고 있다고 더도도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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