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남편이 살고 있는 집은 27년 된 아파트입니다. 입주 시 집주인 취향으로 모두 리모델링 되어 있었고, 구조는 방 3개 화장실 1개 앞, 뒤에 베란다가 있는 따뜻한 정남향 집입니다.
이 집에서 살아야겠다고 생각한 가장 큰 이유는 햇빛이 잘 드는 따뜻한 공간이었기 때문이에요. 또 앞뒤로 베란다가 있는 것도 너무 좋았습니다. 요즘은 베란다를 없애고 방을 넓히는 것이 유행이라지만 저는 어렸을 적 할머니와 베란다에서 호스로 식물에 물을 주며 자란 추억이 좋아서 베란다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첫 신혼집이라 평수는 작아도 용도별로 3개 정도의 방이 있었으면 했는데, 모든 면에서 이 집이 딱이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