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회사 여직원과 왕복 10시간 동안 버스 옆자리에 동승하는 것에 대해 하소연한 여성이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여성 A 씨는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남편과 여직원이 같이 앉아가는 거, 제가 의부증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 씨는 “남편이 주말에 서울에서 부산까지 회사 직원 결혼식에 간다. 결혼을 하는 사람이 버스를 대절해 줘서 회사 사람들이 그 차량을 타고 이동한다고 한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도 같이 가려고 했는데 몸이 안 좋아서 남편 혼자 가게 됐다. 당연히 부장님이랑 옆자리에 앉아 가게 될 줄 알았는데 그 부장님도 못 가게 되셨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A 씨는 “그러면 같은 부서에서 남편이랑 여직원 둘만 남게 된다. 당일에 ‘어디까지 왔냐’ 등 서로 연락할 테고 버스도 두 자리가 비어 있으면 당연히 같이 앉아 갈 것 아니냐”고 토로했다.
이어 “부산까지 편도 5시간은 걸릴 텐데 왕복 10시간을 여직원과 같이 앉아서 이동하는 상황이 너무 싫다. 남편에게 ‘여자랑 앉지 마’라고 말은 했어도 진짜 그렇게 할지는 모르는 일이라 신경이 쓰인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남편이 결혼식이나 해외 출장, 지방 출장 등을 갈 때 여직원과 같이 앉아서 이동하는 건 기분 나쁜 일 아니냐”며 다른 이들의 의견을 구했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 대다수는 A 씨가 의부증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왕복 10시간 버스 타야 하는 남편 힘든 건 생각 못 하네 ㅠㅠ”, “같은 부서인데 따로 가는 게 더 이상하지 않아? 글쓴이 의부증 맞다”, “승용차로 단 둘이 가는 것도 아니고 버스인데?”, “차라리 직장을 그만두게 하고 글쓴이만 돈벌이하는 게 나을 듯” 등의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