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들을 파양한 보호자에게 끝까지 사과도 받지 못한 꼬비와 젤리가 가족을 찾고 있다.
지난 14일 고양이 입양 홍보 단체 ‘묘생길’ 인스타그램에 꼬비와 젤리의 사연이 올라왔다.
꼬비와 젤리는 길에서 생활해 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는 아이들이다. 그래서인지 사람을 잘 따르고 애교도 많은 순한 성격을 가졌다.
하지만 꼬비와 젤리는 최근 가족에게 버려졌다. 그러나 아이들을 파양한 전 보호자는 끝까지 미안함도 없이 뻔뻔한 요구를 해 많은 네티즌을 분노하게 했다.
전 보호자는 아이들을 파양하며 꼬비와 젤리에 대한 입양 홍보를 할 때 영화 ‘파묘’를 이용해 홍보 글을 작성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네티즌들 사이에서 ‘파묘’ 패러디 열풍이 불며 파밭에 있는 길고양이 사진이 인기를 얻자 이런 무리수를 둔 것으로 보인다.
구조자는 “고양이를 파양하며 유행하는 영화를 들먹여 입양 홍보를 해 달라고 하니 참 기분이 상하더라”라며 속상해했다.
꼬비는 4살 수컷이며 젤리는 3살 암컷이다. 둘 다 중성화 수술에 접종을 마친 상태다.
꼬비와 젤리에 관한 입양 문의는 인스타그램 계정 @cat_azit_load로 하면 된다.
다음은 구조자가 희망하는 입양 조건이다. ▲방묘창·방묘문 구비 필수 ▲고양이 특성상 숨거나 적응할 때까지 울 수도 있습니다. 아이의 마음이 준비될 때까지 기다려 주실 집사님을 찾습니다 ▲아이가 아플 때 병원에 내원할 수 있는 경제력을 가진 분을 원합니다 (직장인 혹은 꾸준한 수입이 있는 분) ▲가족 구성원의 동의와 알레르기 검사 필수 ▲평생 가족으로 받아주실 분 (만약 파양을 원하실 경우 묻지도 따지지도 않을 테니 입양 보내지 마시고 구조자에게 연락 주세요. 데리고 가겠습니다) ▲산책냥, 마당냥, 외출냥, 베란다냥 목적으로 입양 불가 ▲미성년자 혹은 대학생과 미필, 출산을 앞둔 신혼부부와 동거커플 입양 불가 ▲입양 계약서 작성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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