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평범한 회사원입니다. 차분하면서도 활동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어요. 주로 마당과 식물을 가꾸고 음악 감상을 하는 데에 많은 시간을 할애합니다.
운명처럼 만난 우리 집



또한 전세집이다 보니 인테리어 시공에 비용을 많이 들이진 않았습니다. 주방 타일 교체와 선반 설치, 침실 벽면 셀프 페인팅 등의 비용을 합하면 총 300만 원이 들었습니다.
인테리어 컨셉은?

저는 유행을 따르기보다는 비일상적이고 추상적인 분위기에 집중했습니다. 길 예르모 델 토로의 기묘한 영화 작품을 떠올리며, 가구와 소품, 페인트 컬러까지 하나하나 세심하게 골랐죠. 이 집이 휴식은 물론 영감을 주는 장소이길 바랐고, 손님들에게도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일상의 뮤즈, 거실







창가에는 식물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답니다. 독립하면서 혼자 사는 게 조금은 적적했는지 자연스럽게 식물에 대한 관심이 생겼거든요. 다양한 종류의 식물들을 집에 들이게 됐고, 주로 해가 잘 드는 거실과 침실에 두었죠.

BEFORE
입주할 당시, 기존 부엌의 싱크대와 조리대는 수리가 필요했습니다. 불규칙하게 덧방되어 있는 타일이 지저분하고 전체적으로 무미건조한 느낌이 있었어요.



안방은 톤 다운된 분위기를 원했고, 침대 머리맡의 벽면 전체를 셀프로 페인팅했습니다..
애초에 엔조 마리의 표범 그림을 걸어둘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요. 그림과 벤자민 무어의 바이마리너(Weimaraner)는 회갈색 벽면이 잘 어울리더라고요.







10평 남짓한 저희 집 마당은 큰 공간은 아니지만, 사시사철 푸른 여섯 그루의 소나무와 봄에 피는 붉은 영산홍, 기둥을 타고 오르는 여름에 꽃을 피우는 능소화가 정말 아름다워요. 이 때문에 계절의 변화를 늘 잘 느낄 수 있어요. 자연과 가까운 삶을 살다 보니 마음에는 늘 차분함이 깃드는 것 같습니다.

또한 실내에서 키우는 식물들을 마당으로 옮겨 물 샤워와 일광욕을 시켜줄 수 있다는 건 식물 집사들에게는 매우 소중한 의미죠.
집 소개를 마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