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폭등하면서 11년 전 한 소비자가 파리바게뜨에서 비트코인으로 빵을 사 먹은 사례가 새삼 관심을 받는다.
11년 전인 2013년 12월 3일 파리바게뜨 인천시청역점이 비트코인으로 값을 치를 수 있도록 하면서 한 손님이 비트코인으로 7500원어치 아침 식사용 빵을 구매한 적이 있다.
손님은 빵을 구입할 때 약 0.006444 비트코인을 사용했다. 당시 비트코인의 개당 가격은 1250달러였다. 한화로 약 166만원.
5일 오전 10시 15분 기준 비트코인은 9599만원(빗썸 기준)에 거래되고 있다. 원화 기준으로 연일 신고점을 경신하고 있다. 코인마켓캡 기준 가격은 6만 8461달러(약 9121만원)다. 2021년 11월 기록한 전고점(6만 9000달러)의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11년 전보다 57배나 가격이 치솟았다. 당시 7500원어치 비트코인의 가치는 현재 기준으로 58만 7509원이다. 손님으로선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한 만큼 당시 치른 비트코인이 꽤나 아까울 법하다.
이 한국 소비자는 외국 사례를 보며 위안을 삼아야겠다. 미국의 프로그래머 라슬로 한예크는 2010년 5월 22일 1만 비트코인으로 피자 두 판을 구매함으로써 비트코인을 처음으로 실물거래 수단으로 사용했다. 1만 비트코인은 지금 시가로 환산하면 무려 9000억원이 넘는다.
코인 투자자들은 세상에서 가장 비싸게 피자 두 판을 먹은 사람을 기념해 매년 5월 22일을 ‘비트코인 피자데이’로 지정했다. 한국에서도 이날을 기념해 업비트·빗썸이 이벤트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