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을 때 콧물 나는 사람 ‘이 병’ 의심

765

  

날씨가 건조해지면 목이 따끔거리거나 재채기를 하게 되고 코가 막히기도 합니다. 이는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착각하기 쉬운데 단순 감기로만 치부하지 말고 비염은 아닌지 한번쯤 의심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비염 증상은 개인마다 차이가 크고 원인 또한 다양하기 때문에 초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한 질환이며 비염이 있으면 코 상태가 늘 좋지 않고 콧물이 차 있거나 축농증을 일으키기 쉬운 환경이 되어 만성화가 되기 쉽습니다.

 

감기와 다른 점은?

 

감기는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어 걸리는 것으로 감기바이러스가 유행할 때 잘 걸리게 되는데 특히 습도가 부족하고 건조하거나 일교차가 큰 봄과 가을에 쉽게 걸립니다. 또 대개 증상이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으며 오한기나 몸살기가 생기고 이어서 열이 나거나 목이 아프고 콧물이 나는 등 전형적인 일련의 과정을 거칩니다. 감기의 증상은 대개 1~2주 정도 진행되고 낫는 경우가 많습니다.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

 

 

알레르기 비염은 증상이 코감기와 유사하지만 재채기, 맑은 콧물, 코 막힘, 가려움 등이 나타납니다. 보통 증상이 일주일보다 길게 지속되면 코감기보다 비염을 의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알레르기 증상을 유발하는 물질이 사라지지 않으면 그 증상이 계속 유지되고 만성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어릴 때부터 방치하면 성인 되어서도 고생

 

아토피나 천식을 앓는 어린이는 알레르기 비염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데, 이런 질환은 평생 가는 게 대부분이고 나중에 좋아질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감기로 생각하여 치료를 미루거나 소홀히 한다면 성인이 된 후에도 고생하는 경우가 다반사이기 때문에 어릴 적부터 비염을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밥 먹을 때 유난히 콧물이 많이 난다면?

 

맵고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 콧물이 나는 것은 코점막이 자극되어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뜨거운 김이 코 안에서 급격히 식으면서 수증기가 생기는 것도 콧물이 많아지는 이유 중 하나인데요, 하지만 식사를 하지 못할 정도로 콧물이 많이 흐른다면 ‘혈관운동성 비염’을 의심해보아야 합니다. 혈관운동성 비염이란 맵고 뜨거운 음식과 같은 비특이적 외부 자극에 의해 코 막힘, 콧물이 생기는 질환을 말합니다.

 

코세척 시엔 생리식염수 사용

 

코를 세척할 땐 반드시 생리식염수를 활용해야 합니다. 다른 용액을 사용하면 코점막에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코세척기는 소독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오히려 세균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열탕 소독을 자주 해주도록 합니다. 또 코세척을 너무 세게 하면 생리식염수가 귀로 넘어가서 중이염이 생길 수 있으니 올바른 방법으로 시행해야 합니다.

 

축농증일 수 있어

 

축농증은 ‘비부비동염’으로 염증으로 인해 농이 쌓이는 것을 뜻합니다. 부비동은 작은 통로를 통해 콧속 비강으로 이어져 콧속을 환기하며 분비물을 자연스럽게 배출하는데, 이 과정에서 세균과 바이러스가 침투해 염증이 발생하게 되면 점막이 붓거나 콧물이 배출되지 못하고 고여 비부비동염이 발생하게 됩니다. 축농증 또한 비염이나 감기 등과 증상이 비슷해 일반인이 구분하기 쉽지 않으며 진단을 위해서는 증상의 정도에 따라 엑스레이, 내시경 등 영상의학 검사가 동반될 수 있습니다.

 

재발이 잦은 비염

 

알레르기 비염은 재발이 잦고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아 급하게 응급실을 찾거나 입원 치료를 반복적으로 할 수 있고 나아가 학교에 결석하게 되거나 직장 결근 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여러 가지 제약으로 삶의 질 저하가 우려되는 질환에 해당되기도 합니다. 알레르기 질환은 단기간 치료 후 증상이 호전되면 완치되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유전 또는 환경적인 요인으로 생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근본 원인을 찾고 이를 없애는 치료를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약은 일시적일 뿐

 

비염은 대부분 대증 요법, 즉 증상을 관리하는 방식으로 치료 및 관리되고 있습니다. 급하게 치료할 목적으로 항히스타민 계열의 약을 처방받으면 졸음과 집중력 저하 같은 부작용이 있을 뿐 아니라 증상이 잘 호전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특히 급성 비염은 약을 복용하면 일시적으로 주춤하다가 다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계속되는 치료에도 반복되어 나타나는 증상에 포기하는 환자도 많습니다.

 

주변 환경에 많이 신경 써야

 

비염은 오랜 시간 방치하게 되면 여러 합병증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발병 초기에 정확한 방법으로 진단 후 치료해야 합니다. 또 치료와 함께 비염을 예방하기 위해 환경적인 요인도 잘 관리해야 합니다. 적절한 실내 온도 및 체온을 유지해주는 것이 좋으며 충분한 휴식과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면역력을 높여야 합니다.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고 가습기를 틀어 실내 습도를 약 50% 이상으로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따뜻한 물과 작두콩차 자주 마시기

 

따뜻한 물이나 작두콩차, 대추차 같은 비염에 좋은 따뜻한 차를 마시는 것도 효과가 있습니다. 작두콩차에는 히스티딘과 우레아제 성분이 있어 항염증 작용이 뛰어나고 코 막힘, 콧물, 재채기 등 비염 증상 완화에 효과적입니다. 또 바람이 찬 날에는 목수건이나 모자 등으로 찬 바람을 직접 쐬는 부위를 최소화시켜 주는 것도 좋습니다.

글 : 전신영 press@daily.co.kr
공감 뉴스 © 데일리라이프 & Daily.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1
0
+1
0
+1
0
+1
0
+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