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소개팅 부탁 때문에 스트레스를 겪는 직장인 여성의 사연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키 작은 사수가 자꾸 소개팅 시켜달래요’라는 제목으로 고민 글이 올라왔다. 조회 수 8만을 넘어섰다.
입사한 지 1년 차라고 밝힌 글 작성자 A씨는 “거의 10개월 정도 사수에게 소개팅 부탁을 받고 있다”며 “어떻게 넘기면 좋을까 싶어 이렇게 글을 남긴다”고 운을 뗐다.
그는 “사수가 키가 많이 작다. 한 162cm 정도다. 호감 가는 외모도 아니다. 살짝 튀어나온 입, 두툼한 입술에 검은 잇몸을 가졌다”며 “골격 자체도 굵어서 좀 통통한 스타일이다. 외적으로 그 어디 하나 여자들의 보통 기준을 충족 시키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누구한테도 이 사수를 소개팅 시켜주면 연 끊자는 의미로 받아들일 거 같은데 본인은 자기 객관화가 안 되나 보다”라고 하소연했다.
A씨에 따르면 사수에게 ‘제가 주변 친구도 별로 없고 그나마 있는 친구들은 다 연애하고 있어서 어려울 것 같다’라고 둘러서 거절했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이제는 화가 날 지경이라는 A씨는 “더 짜증 나는 건 나름 제가 이름 있는 대학 나와서 주변에 괜찮은 동기나 대학 지인들이 많은데 콕 집어서 대학 사람들 중에 소개팅 시켜 줄 사람 없냐고 물어본다. 꼴에 여자 스펙까지 따지나 보다”라고 털어놨다.
끝으로 “동기들이 저 불쌍하다고 그냥 한번 만나주겠다고 하는데… 정말 부탁하기도 껄끄럽고 그냥 소개팅을 연결해 주는 것 자체가 너무 싫다”며 조언을 구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다수의 누리꾼들은 깊이 공감하며 다양한 의견을 내비쳤다.
이들은 “괴롭히는 증거를 하나하나 모아서 도가 지나친다 싶으면 인사과에 말해라”, “소개나 주선 이런 거 안 하고 못한다고 단호하게 반복적으로 얘기해라”, “거절을 확실하게 해라. 거절을 거절답게 못하니 자꾸 들러붙는 거다”, “괜히 수작 부리는 것 같다. 조심하는 게 좋을 듯”, “왜 여자가 없는지 딱 알겠다”, “회사 업무 얘기만 하자고 해라” 등의 댓글을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