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파묘’에 등장한 이른바 ‘최민식 흙 먹방’ 장면의 비밀이 밝혀져 눈길을 끌고 있다.
극 중 풍수사 김상덕을 연기한 최민식은 명당을 찾는 방법 중 하나로 흙 맛을 보곤 하는데, 실감 나는 연기 덕에 많은 이들이 진짜 흙이라 착각했지만 사실은 ‘소품’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유튜브 채널 ‘KoreaFilm 코리아필름’에 이달 초 올라온 ‘파묘 제작기 영상’이 27일 뒤늦게 관심을 받고 있다.
해당 영상에는 지난 22일 정식 개봉한 영화 ‘파묘’ 제작 과정이 담겼다. 영화 속 여러 장면이 어떤 식으로 촬영됐는지 살펴볼 수 있는 영상이었다.
이 영상에 따르면 최민식이 극 중 집어 먹은 묫자리의 흙은 실제 흙이 아니었다. 소품팀이 직접 콩가루와 과자부스러기를 이용해 진짜 흙과 유사하게 만든 식용 흙이라고 한다.
식용 흙 외에도 제작진은 영화에 등장한 흙에 엄청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재현 감독은 사실성을 더하고 흙의 토양 질을 섬세하게 구현하기 위해 전문가와 여러 번 상의한 끝에 흙 색깔을 골랐다고 한다.
최민식은 앞서 기자간담회, 인터뷰 등을 통해 ‘흙 먹방’과 관련 “풍수사는 흙 맛을 보면서 토양의 느낌을 본다. 미네랄 등으로 명당을 가려내는 부류가 있고, 물의 방향으로 흉지나 명당을 가려내는 부류도 있다고 들었다. 내 경우(김상덕)는 토양의 질을 알아보는 설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촬영 내내 실제 흙을 먹었다면 맹장이 힘들었을 수도 있다”며 “다행히 집어 먹는 흙은 (소품팀이) 맛있게 만들어줬다”며 흙의 비밀에 대해 살짝 귀띔했다.
최민식의 흙 먹방신은 ‘파묘’를 본 일부 관객 사이에 인상 깊었던 장면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온라인에 올라온 영화 후기를 보면 네티즌은 이 장면을 두고 “‘파묘’에서 소소하지만 좋았던 장면. 최민식이 묫자리 흙 먹어보고 표정 안 좋아지면서 확 뱉는데 흙을 먹어본 적도 없지만 그냥 딱 무슨 느낌인지 알 것 같았다”, “흙 맛볼 때 표정이 기가 막혔음”, “진짜 흙 전문가 같더라”라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