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데리러 온다더니…6개월간 잠적했던 소미 보호자가 파양하며 한 말 [함께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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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입양됐다가 파양된 소미가 평생 함께할 가족을 찾고 있다.

소미 / ‘야옹이세상’ 인스타그램

최근 길고양이 구조·입양 홍보 단체 ‘야옹이세상’에 소미의 사연이 올라왔다.

소미는 2년 전 보호자를 만나 유기묘에서 반려묘가 됐다. 그러나 소미는 지난달 버려진 줄도 모른 채 파양됐다.

소미의 전 보호자는 직업 특성상 장기간 집을 비울 때가 많았다. 그때마다 소미를 돌봐준 건 구조자였다. 소미는 입양간 뒤 무려 3주 동안 구조자의 집에서 지낸 적도 있었다.

그날도 전 보호자는 개인 사정으로 소미를 구조자에게 맡긴 뒤 떠났다. 전 보호자는 6개월 뒤 소미를 다시 데리러 오겠다고 했다. 이후 전 보호자는 서서히 구조자와 연락을 끊다가 결국 파양했다.

생각해 보면 그날따라 전 보호자의 행동과 말에 이상한 점이 한둘이 아니었다. 그는 소미를 맡기기 전 “알고 보니 제가 고양이털 알레르기가 있더라고요”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또 소미를 구조자 품에 안긴 뒤에는 영영 못 볼 사람처럼 “저 소미 얼굴 한 번만 볼 수 있을까요?”라며 애절한 모습까지 보였다.

소미 / ‘야옹이세상’ 인스타그램

전 보호자는 수개월간 소미를 맡기면서 단 한 번도 소미의 안부를 물은 적이 없었다. 소미가 치주염에 걸려 고통스러운 비명을 지른 뒤 병원에 실려 가 모든 이빨을 발치했을 때도 연락 한 번 주지 않았다.

알고 보니 전 보호자는 소미가 치주염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는 구조자에게서 수술 비용을 보내 달라는 연락을 받고도 돈이 없다며 보내지 않았다. 결국 전발치 비용은 구조자와 전 보호자가 반씩 부담하기로 했다.

시간은 계속 흘렀고 구조자는 소미가 집에 온 지 5개월이 됐을 때 전 보호자에게 다시 연락했다. 돌아온 대답은 황당할 뿐이었다. 전 보호자는 이미 집에 돌아온 상태였다. 그러나 끝까지 소미를 데려가겠다는 말은 먼저 꺼내지 않았다.

결국 구조자는 전 보호자에게 연락해 소미를 데리고 있겠다고 말했다. 전 보호자는 그 말을 기다렸다는 듯 “그게 맞겠죠”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혹시 여건이 되면 제가 다시 데려가도 될까요?”라는 말도 덧붙였다.

소미 / ‘야옹이세상’ 인스타그램

소미는 1살이 조금 넘은 여자아이다. 중성화 수술과 3차 접종까지 마쳤다. 전발치를 해 이빨이 하나도 없지만 여전히 가리는 것 없이 잘 먹고 밝게 잘 지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미는 사람의 가슴팍에 올라와 앉아 있는 걸 좋아하는 개냥이다. 순한 성격에 사람을 잘 따르고 또 좋아한다. 다만 소심하고 겁이 많아 눈치를 많이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미에 관한 입양 문의는 인스타그램 계정 @_meow.world로 하면 된다.

다음은 소미의 입양 조건과 입양 절차에 관한 안내 사항이다.

입양 절차 안내 사항 / ‘야옹이세상’ 인스타그램
입양 조건 공지 사항 / ‘야옹이세상’ 인스타그램

[함께할개] 위키트리는 유기견·유기묘 보호소 등에서 안락사 위기에 놓인 유기 동물들이 새로운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유기 동물 소개 코너 ‘함께할개’를 운영합니다.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한 캠페인에 함께해 주세요. 제보 qllk338r@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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