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개봉한 영화 ‘파묘’가 항일 영화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한 누리꾼이 <‘파묘’는 항일 영화다>란 제목의 글을 23일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렸다.
이 누리꾼은 등장인물의 이름을 파헤치며 ‘파묘’가 오컬트의 탈을 쓴 항일 영화란 주장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있다.
영화에서 최민식이 맡은 지관의 이름은 김상덕이다. 김상덕은 대한민국의 독립운동가이자 정치인이었다. 임시정부 국무위원, 민족혁명당 중앙집행위원 등을 지냈고, 광복 뒤에는 비상국민회의 대의원, 민족통일총본부 총무부장 등으로 활동했다. 1949년 반민특위 위원장을 지냈다.
유해진이 맡은 장의사의 이름은 고영근. 고영근은 개항기 때 만민공동회와 독립협회에서 활동하며 정부에 개혁을 요구하는 개혁개방 운동을 전개한 관리이자 독립운동가였다.
김고은이 맡은 무당 이화림도 독립운동가 이름에서 따왔다. 이화림은 임시정부와 조선의용군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다. 한인애국단에 들어가 이봉창, 윤봉길 등과 활동했다. 1919년 14세의 나이로 3·1 운동에 참여했다. 지하실에서 비밀리에 전단을 만드는 것을 도왔다고 한다.
영화에서 이화림 제자로 나오는 무당 윤봉길은 이도현이 맡아 연기했다. 잘 알려져 있는 것처럼 윤봉길은 독립운동가다. 중국 상하이에서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채소 장사를 하던 그는 1931년 겨울 김구를 찾아가 독립운동에 몸을 바칠 각오를 밝히고 한인애국단에 가입했다. 이후 1932년 4월 29일 상하이의 홍커우 공원(현 루쉰 공원)에서 폭탄을 던져 상하이 파견군 총사령관 등 일본 제국의 주요 인사들을 처단했다.
이밖에 김선영이 맡은 무당 오광심은 광복군에서 활약한 독립운동가의 이름에서, 김지안이 맡은 박자혜는 독립운동가이자 역시 독립운동가인 단재 신채호의 부인 이름에서 따왔다.
영화엔 보국사란 이름의 절이 등장한다. 보국사의 뜻은 나라를 지키는 절이다. 보국사를 창건한 스님의 법명은 원봉. 약산이란 호로 유명한 김원봉은 일제강점기 때 의열단장을 역임한 독립운동가이자 정치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