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업계 1위 하이트진로가 ‘참이슬 후레쉬’ 도수를 낮춘다.
하이트진로가 참이슬 후레쉬를 전면 리뉴얼한다.
새로워진 참이슬 후레쉬는 깔끔한 맛을 강조하기 위해 제조 공법을 바꿨다. 대나무 활성 숯을 활용한 정제 과정을 4번에서 5번으로 늘려 불순물을 한 번 더 제거했다.
특히 눈에 띄는 변화는 기존 도수를 낮춘 것이다. 리뉴얼 참이슬 후레쉬 알코올 도수는 기존 16.5도에서 16도로, 0.5도 낮췄다. 도수를 낮춰 음용감을 개선했다.
또한 패키지 디자인도 일부 변경했다. 대나무를 형상화한 서체를 적용했으며, 정제 과정을 늘렸다는 ‘5번 정제’를 전면에 배치했다. 참이슬을 상징하는 이슬방울을 기존보다 진하게 변경하기도 했다.
하이트진로는 2006년 참이슬 후레쉬 출시 이후 지속적으로 알코올 도수를 낮추는 노력을 했다. 당초 참이슬 후레쉬의 도수는 20도였다. 그러나 2012년 19.8도, 2014년 18.5도, 2018년 17.2도, 2019년 17도까지 낮췄다. 지난 2021년에는 16.5도까지 도수를 낮췄다.
하이트진로 측은 “저도화 트렌드로 소비자의 도수 선호도가 하향된 점을 주목해 지속적인 소비자 조사 결과를 통해 테스트와 분석을 진행해 16도로 완성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최근 판매량이 급증한 소주들은 도수 16도 이하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롯데칠성음료가 출시한 ‘새로’가 대표적이다. 하이트진로의 ‘진로’도 알코올 도수를 16도로 낮추면서 점유율이 늘었다. 충청지역 향토기업 맥키스컴퍼니에서 선보인 ‘선양소주’는 알코올 도수를 14.9도로 낮추는 획기적인 시도를 하기도 했다.
이에 소주 판매량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참이슬도 이러한 ‘저도수화’에 탑승한 것으로 보인다. 참이슬은 1998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 약 390억 병(360ml 기준)이 판매됐다. 이는 1초당 약 15병이 팔린 것으로, 병을 눕히면 지구(4만 6500km)를 200바퀴 돌 수 있는 길이의 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