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의 몸종 생활을 하다 극단적 선택을 한 남성의 기구한 사연이 알려졌다.
해당 사연은 최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탐정들의 영업비밀’을 통해 재연·소개됐다.
사연을 제보한 여성 A 씨는 갓난아이를 데리고 탐정사무실을 방문, 남편의 불륜 수사 의뢰를 했다.
A 씨에 의하면 남편은 이직한 직후부터 태도가 차가워졌다. 차에선 고가의 여성용 목걸이와 편지도 발견됐다.
남편은 아이의 카시트를 떼서 트렁크에 넣어 놓거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빼놓기도 했다.
또 장례식장에 간다고 하면서 모텔 주차장에 차를 세운 정황도 발각됐다.
탐정들은 퀵서비스로 위장해 남편을 밀착 마크했다. 곧이어 한 건물 앞에서 남편의 차에 여성이 탑승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탐정들은 모텔에 도착한 남편이 여성을 먼저 내려놓은 후 시간 차를 두고 입장하는 모습을 봤다.
이후 탐정들은 남편이 결혼기념일에 집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비보를 들었다. 그날 저녁 남편의 마지막 통화 상대는 상사인 양 모 이사였다.
알고 보니 양 이사는 함부로 그만둘 수 없는 유부남 직원만 골라 괴롭히는 ‘인성 파탄자’였고, 남편은 양 이사에게 ‘공식 몸종’으로 공개적으로 심각한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다.
더욱 충격적인 건 남편의 내연녀로 보였던 여성이 사실은 양 이사의 내연녀였다는 사실이다. 남편은 불륜을 들키지 않으려는 양 이사의 명령으로 여성을 따로 태워 모텔로 간 것이었다.
남편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결혼기념일에도 회식 자리에서 양 이사에게 폭행을 당했다. 양 이사는 화장실에 가도 되냐는 남편의 요구에 기저귀를 던지며 차고 있으라는 모욕적인 말도 했다.
남편은 폭행을 당한 직후 가족들이 보고 싶어 중도 귀가를 했고, 자신을 계속 찾는 양 이사의 전화를 받고는 순간 좋지 않은 결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