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일찍 마음을 닫아버린 3개월령 강아지 호수 [함께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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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가 꾹 닫힌 마음의 문을 사랑과 인내로 열어 줄 가족을 찾고 있다.

태어난 지 세 달도 안 된 호수가 가족을 찾고 있다.

얼굴에서 보이듯 세상에 대한 경계심이 가득한 호수는 겁이 많다. 호수는 아직 새끼인데도 오랜 시간 끔찍한 일을 겪은 아이처럼 늘 겁에 질려 있다.

호수 / 여수시 유기견 보호소 인스타그램

다른 강아지들이 지나가는 사람의 발소리만 들어도 흥분하는 반면 호수는 늘 구석에서 고개를 숙이고 사람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린다.

호수는 사람이 자신을 만지려고 하면 고개를 숙이고 최대한 몸을 말아 구석으로 파고든다. 다행히 사람에 대한 공격적인 성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람이 만지려고 하자 구석으로 숨는 호수(오른쪽) / 여수시 유기견 보호소 인스타그램

보호소에서 가장 선택받기 힘든 조건을 타고난 호수는 그 누구보다 사람의 온정과 인내가 필요한 아이다. 입양 첫날부터 아이의 마음을 열겠다는 성급함이나 기대는 일찍 접는 편이 좋다.

호수에 대한 입양 문의는 여수시 보호소(061-659-2474)로 연락하면 된다. 연락할 때 호수의 특징이나 공고 번호(전남-여수-2024-00031)을 언급하면 더 쉬운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다음은 호수를 보호 중인 여수시 보호소가 공지한 입양 전 당부 사항이다.

▲15년 이상 살아갈 아이입니다. 지금 당장의 귀여운 모습 혹은 단순한 동정심으로 입양하지 말아 주세요. 신중하게 고민하신 후 끝까지 책임질 수 있다는 확신이 들 때 입양 결정해 주세요

▲얼마나 클지 알 수 없어요. 크기에 예민하지 않은 분.

▲면역력 약한 꼬물이라 아플 수 있습니다. 아프더라도 치료해 줄 수 있는 경제력 충분한 가족.

▲백지 같은 퍼피예요. 처음부터 가르쳐주셔야 합니다.

▲실외견으로의 입양 불가능. 반려인과 함께 실내에서 거주해야 합니다.

[함께할개] 위키트리는 유기견·유기묘 보호소 등에서 안락사 위기에 놓인 유기 동물들이 새로운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유기 동물 소개 코너 ‘함께할개’를 운영합니다.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한 캠페인에 함께해 주세요. 제보 qllk338r@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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