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난 여친…성씨 때문에 프러포즈 거절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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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씨 때문에 청혼을 거절당한 남성의 사연이 주목받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e dia-Shutterstock.com

해당 글은 지난 22일 오후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성씨 때문에 프러포즈 거절당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라와 많은 관심을 받았다.

올해 나이 33세라고 밝힌 사연자는 “하소연할 곳이 필요하다. 제목 그대로다. 성씨 때문에 프러포즈 거절당했다”며 “주변 분들이 알아채실까 두렵지만 일단 전 ‘원’ 씨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자친구와는 7년 만났다. 저보다 1살 어렸다”면서 “서로 취업도 되었고 나이도 나이고 주변에서도 슬슬 결혼하길래 작년 연말부터 프러포즈를 계획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토, 일에 국내 여행과 호캉스에 가자고 한 다음 저녁에 호텔에서 프러포즈를 했는데 갑자기 옆 테이블에 앉아보라고 하더라. 정색한 표정이길래 반지와 반지 케이스는 바지 주머니에 넣었다”면서 “(여자친구가) ‘나는 미래 자녀 계획이 있다고 말했었다. 자녀 이름 마지막 글자를 ‘원’으로 하고 싶었다. 하지만 이름이 ‘원O원’이면 별로다’ 이런 이유로 거절하는 뉘앙스였다”고 털어놨다.

이런 상황이 이해 가지 않았다는 사연자는 “그래도 ‘내 성은 중요하지 않다. 모계성을 따르는 거 백 번 동의한다고 했지만 여자친구는 ‘그럼 너희 집 어른들은 날 뭐라고 생각하시겠냐’라며 엄청 화를 냈다. 서로 이야기하다가 여자친구가 짐을 챙겨서 그냥 집에 가버렸고 저는 거기서 밤잠을 지새우고 어제 오후에서나 도착했다”고 하소연했다.

끝으로 사연자는 “그냥 제가 마음에 안 들어서 이유를 둘러댄 거 아니냐”고 물으며 “진짜 속상하다. 지금도 보고 싶다. 이런 경험 있으신 분 계시냐”고 말했다.

이를 본 대다수 누리꾼들은 글쓴이 사연에 공감했다.

이들은 “사연자랑 결혼할 마음이 있었으면 설령 이름이 원 숭이였어도 한다고 했을 겁니다”, “다른 남자가 생겼나 봐요”, “저런 여자랑 7년을 만났다니…”, “원 씨가 어때서… 좋아하면 그런 거 안 보여요”, “다른 남자가 생겼거나 선 보는 듯”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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