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반려동물 모두 살찌기 좋은 계절이다. 사람이 단기간에 체중이 급격하게 증가하면 여러 합병증에 시달리는 것처럼 반려동물도 똑같다. 반려동물도 갑자기 살이 찌면 내분비질환, 관절염, 암 등 다양한 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비만이 하나의 질병으로 분류되는 이유다. 반려견 맞춤 다이어트 방법을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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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푸드 전문 브랜드 로얄캐닌이 리버풀 대학교와 함께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04년부터 2022년까지 비만 치료 전문 클리닉에서 진료받은 361마리의 반려견과 135마리의 반려묘 중 46%가 신체충실지수 9단계를 뛰어넘는 비만이었다.
반려동물의 다이어트는 반려동물의 의지가 아닌 보호자에 의지로 시작된다. 반려동물이 내 마음대로 잘 따라오지 않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그렇기에 보호자와 반려동물 양쪽 모두 안전한 방법으로 진행하되 최대한 스트레스를 덜 받는 게 중요하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반려동물의 다이어트도 장기전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편하다.
매일 보는 반려동물이라도 미세한 체중 변화는 맨눈으로 알아차리기 힘들다. 6개월에 한 번씩 체중을 측정하고 적어도 1년에 한 번은 꼭 몸무게를 재는 것을 권장한다. 매년 정기 검진을 받으러 동물병원에 방문할 때마다 체중을 측정하는 것도 방법이다.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중요한 이유는 포만감 때문이다. 단백질과 식이섬유는 다른 영양소에 비해 포만감을 빨리 줘 식탐과 식욕을 줄일 수 있다.
건사료를 물에 불려 사료 부피를 늘리는 것도 식사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반려동물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면 습식 사료와 건사료를 섞어서 급여해도 괜찮다. 다만 사료를 급여할 때는 가정용 전자저울로 항상 제조사에서 권장하는 급여량을 정확히 계량해야 한다.
평소 급하게 먹는 반려동물들이 다이어트를 시작할 때 가장 먼저 고쳐야 할 생활 습관 중 하나다. 천천히 오래 먹어야 조금만 먹어도 포만감을 더 많이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내부가 평평한 일반 식기가 아닌 먹는 데 평소보다 시간이 더 걸릴 수밖에 없도록 설계된 디자인의 식기가 필요하다. 내부가 미로처럼 생겨 반려동물이 사료를 건져 먹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슬로우 식기’가 바로 그것이다.
도넛 모양이나 X자 모양의 건사료도 일반적인 원형 사료보다 오래 씹어 먹어야 하므로 포만감이 오래 간다.
각각의 반려동물에게 알맞은 적정 운동 시간은 다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하루에 최소 30분 정도는 산책하는 게 좋다. 산책하지 못하는 반려묘 같은 경우에는 캣타워나 캣휠 등을 설치해 보호자가 놀이를 유도하며 활동량을 늘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