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납장을 원래 ‘이렇게’ 쓰는 거였어요!? 지금까지 잘못 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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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자취 2년 차 30대 직장인 ‘망쓰홈’입니다. 저는 집에서 식물을 키우고 가꾸는 일을 좋아하고 많은 시간을 보내요. 직접 분갈이를 하거나 화병에 생화로 꽃꽂이를 하기도 합니다. 요즘에는 식물을 곳곳에 배치하니 자연스럽게 집안에 생기가 돌아 더욱 애정하며 가꾸고 있습니다.

이번 집들이에서 소개해 드릴 곳은 취향과 취미를 가득 담은 6.5평 오피스텔이에요. 좁은 공간을 넓게 활용하는 방법과 홈 스타일링 위주로 적어보았답니다. 그럼 재미있게 봐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집 정보

| 오피스텔 
| 6.5평
| 미니멀리즘, 심플 스타일

인테리어를 하며

| 인테리어 전

처음 만났던 집의 모습이에요. 신축 오피스텔에 첫 입주여서 텅 비어있고 휑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깔끔하긴 했지만 어떻게 채워나가야 할지 고민이 많기도 했고요. 나만의 공간을 꾸며보는 건 처음이어서 무척 설레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막막하기도 했습니다.

| 인테리어 후

이전에는 막연하게 인테리어는 지면에 가구나 소품을 두고 바닥을 채우는 일이라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렇게 머릿속으로만 2D 도면을 그려 보았는데, 이대로만 하면 방이 충분히 채워질 것 같더라고요. 하지만 막상 꾸미고 나니, 벽의 절반 높이부터 천장까지 아무것도 없어서 휑했던 기억이 납니다. 정말 당황스러웠죠.

텅 빈 느낌을 없애려고 고민했지만 전세라 벽면에 액자를 걸어둘 수도 없고, 그렇다고 너무 꽉 채우고 싶진 않았어요. 그렇게 떠올린 방안이 모빌과 행잉 플랜트였습니다. 모빌을 다니 그 움직임으로 적막이 사라지고, 식물의 생명력이 딱딱했던 집안의 분위기를 바꾸어주더라고요.

작은 소품 하나가 전체의 분위기를 바꾸어 놓으면서 공간에 머무는 저의 기분까지 좌우한다는 느낀 순간이었습니다. 그 뒤로 인테리어에 더욱 재미를 느끼게 되었고요.

원룸 꾸미기, 이렇게 해봐요

| 여유 공간을 확보하려면?
공간을 본격적으로 소개하기 전 6.5평 원룸을 넓게 활용한 노하우를 알려드릴게요. 바로 가구 배치미니멀리즘을 활용하는 거랍니다.

가구는 벽 쪽으로 배치 | 정사각형의 방 구조와 좁은 평수 특성상 공간을 분리하기는 쉽지 않았어요. 그래서 저는 각 벽면에 가구를 배치하여 가운데 공간을 확보하였습니다. 덕분에 러그를 깔기도, 접이식 테이블을 펴기도 좋은 여유로운 자리가 나왔죠.

미니멀리즘 | 가구를 들일 땐 그 개수와 크기를 최소화하였습니다. 가구는 화이트 수납장, 원목 수납장, 침대 매트리스 총 세 가지로 단출하게 두었고요. 또한 가구의 높이를 120cm 미만으로 낮게 배치하여 공간이 넓어 보이도록 했습니다.

| 수많은 자취 짐은 어떻게?

짐은 보이지 않게 숨기기 | 자취생활을 하다 보면 불가피하게 짐이 늘어나게 되는데요, 많은 짐은 미니멀리즘의 적이 되더라고요. 최대한 물건을 사지 않으려고 하지만 그래도 꼭 보관해야 하는 짐들은 보이지 않는 공간에 수납합니다. 오피스텔이어서 웬만한 가구나 짐들은 빌트인 붙박이장에 수납하고요. 저는 3단 수납장을 따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수납 바구니 활용 | 3단 수납장 안에는 수납 바구니로 구획을 나누어 물건을 용도 별로 나누어 정리해두었어요. 1층엔 부피가 큰 주방용품을, 2층엔 식재료를, 3층엔 책을 넣는 식으로요. 수납 바구니는 구매 전에 수납장과 바구니의 치수를 측정하여 맞춤처럼 빈틈이 없게 수납장을 채울 수 있도록 했답니다.

공간 둘러보기

| 침대 공간

그럼 본격적으로 방을 소개해 드릴게요. 먼저 보여드릴 곳은 침대 공간입니다. 집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면서 휴식을 취하는 자리이기에 포근함과 편안함을 중점적으로 신경 썼어요.

제가 원했던 스타일은 ‘호텔에 온 것 같은 심플함’이었어요. 특히 호텔의 화이트 침구에 대한 로망이 있어서 침구는 최대한 화이트 톤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잘 보이진 않지만 매트리스 아래에는 높이 5cm 내외의 나무 프레임을 두었어요. 통풍이 잘 되어야 매트리스가 망가지지 않아서요.

| 주방

다음으로 보여드릴 공간은 주방이에요. 미니멀이 컨셉인 만큼 주방 기기는 모두 수납장 안쪽에 숨겨두었답니다. 덕분에 수납장을 닫으면 싱크대에 올려진 물건이 거의 없어요.

싱크대 하부장에는 문걸이 수납장 행거를 설치해서 주방도구를 정리했어요. 덕분에 형태가 다양한 주방 살림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청결한 느낌도 나지 않나요?  


| 홈 카페

가구를 각 벽면에 배치하고 남은 공간에 러그를 깔아 두었어요. 요즘에는 이 위에서 요가를 하기도 하고, 차를 마시기도 합니다. 고정식 테이블이 아닌 접이식 테이블을 설치해서 홈트를 할 때엔 접어두고, 커피를 마실 때엔 펼쳐두고 사용해요.

집에서 혼자 쉬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 쉬는 날이면 사진처럼 홈 카페를 차려놓고 혼자만의 시간을 내곤 해요. 공들여 꾸민 공간 안에서 보내는 혼자만의 시간은 하루를 만들고, 또 다음날을 지낼 힘을 주는 것 같습니다.

집들이를 마치며

집은 ‘내가 만들어지는 곳’이라 생각해요. 가구의 배치나 공간의 연출에 따라 행위가 달라지기도 하고 느끼는 감정이 변화하기도 하니까요. 또 나에게 영향을 미치는 공간을 스스로 만들고 정할 수 있어서 지속적으로 집을 꾸미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이 더 좋은 나를 만드는 공간을 가꾸시길 바라며 글을 마칠게요. 모두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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