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동갑내기 남편과 3년 차 신혼생활을 보내고 있는 limeday입니다. 남편과는 대학교에서 처음 만나 알고 지냈는데 20대 후반이 되어서야 연애를 시작한 뒤 결혼에 골인했답니다. 결혼 후, 신혼집 인테리어 공사를 하면서 집을 기록하는 계정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어요.
요즘 저의 취미이자 삶의 낙 중 하나는 바로 SNS에서 집 계정을 운영하는 것이에요. 벌써 이 집에 이사 온 지 1년 정도 되어가는데, 계절에 따라 변해가는 집의 모습을 소소하게 기록하고 글로 남기는 과정이 즐겁더라고요. 그럼 이번 집들이에서도 소중한 우리 집, 조금씩 공개해 볼게요.
널찍함이 매력인 우리 집
제가 살고 있는 집은 31평 아파트이고, 지어진 지 17년 차에 접어든 구축입니다. 2-BAY 구조라 공간이 효율적으로 구성되지는 않았지만, 광폭 베란다라서 다른 아파트에 비해 거실이 굉장히 넓게 나왔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커튼 맞출 때 커튼 집 사장님도 거실이 넓게 빠졌다면서 놀라시더라고요!
인테리어 컨셉은?
도화지 같은 집으로 만들고 싶었어요. 평소에도 아이보리나 베이지 같은 차분한 색감과 단정한 공간을 좋아하거든요. 집에 돌아오면 남편과 편안하게 쉴 수 있는 분위기가 되기를 바랐고, 어떤 가구를 두어도 잘 어우러질 차분한 색상으로 구성하려 했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포인트는 조명이에요! 남편이 간접 조명을 좋아해서 집안 곳곳에 조명을 뒀어요.
또, 가구나 소품의 색감으로 포인트를 주되 집 자체는 차분하게 시공되기를 원했죠. 그리고 전체 리모델링을 했기 때문에 예산도 중요했어요. 전체 리모델링(확장, 새시 교체, 도배, 마루, 주방 및 욕실 등)하는 데에 5,000만 원대로 지출했습니다.
방향을 바꿔 탁 트인 느낌을! 현관
BEFORE
제일 먼저 보여드릴 현관은 가장 고민이 많았던 공간이에요. 구축 아파트의 2-BAY 구조 상 현관문을 열면 바로 거실이 시작되는 형태인데요, 현관과 거실의 공간 분리는 하고 싶으면서도 중문은 답답하게 느껴질 것 같았거든요.
AFTER
결국 중문은 생략하고 우드 간살로 공간을 분리했어요. 간살은 원목이 아닌 금속으로 제작하고 우드 톤의 필름 시공을 해서 비용을 절감했습니다.
신발장은 키 큰 장과 하부장으로 시공하여 수납공간이 넓어지는 효과까지 덤으로 얻었답니다.
현관은 집의 첫인상을 만드는 공간이라고 생각해요. 저희 집은 현관의 입구 방향을 정면에서 측면으로 바꿨는데요, 현관문을 열면 바로 펜던트 조명이 켜져서 방문한 지인들 모두 현관이 환해 보인다며 칭찬해 주셨어요.
펜던트 조명 아래에는 캔들을 두었어요. 기분에 따라 오브제를 바꾸고는 것도 재미 중 하나입니다.
확장으로 넓어진 거실
BEFORE
AFTER
현관과 이어진 거실입니다. 처음 남편과 집을 구경할 때의 이 거실은 체리색 몰딩과 노란색 장판, 화려한 벽지의 향연이었어요. 지금까지 한 번도 수리를 하지 않은 태초 그대로의 상태였죠. 물론 집을 고를 때는 리모델링을 할 생각이었기 때문에 구조와 층만 보고 결정했어요.
앞서 현관의 방향을 측면으로 돌렸다고 말씀드렸는데요, 현관의 방향을 바꿨기 때문에 소파와 거실장의 방향도 반대로 바꿨습니다. 처음에는 어색할 것 같았는데, 생활해 보니 그저 자연스러워요. 참고로 저희 집에는 TV가 없어요! 때문에 거실장의 위치를 바꾸면서 별도로 TV 선을 정리할 필요는 없었답니다.
소파 옆에는 모듈 선반을 하나 두었어요. 선반 위 플리츠 단 스탠드는 제가 가장 아끼는 소품이에요! 원목 색상의 바디감이 우드 소품으로 제격인데, 어디에 둬도 잘 어울리는 조명인 것 같아요. 가성비 좋은 제품이라 정말 추천드려요.
인테리어 공사를 하면서 거실 베란다는 확장을 했어요. 광폭 베란다이기도 했고 양쪽에 날개벽이 없어 시원하게 확장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었어요. 31평 치고 거실이 넓어 보이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넓은 거실을 얻은 만큼 6인용 식탁을 창가에 두었어요. 지인들을 초대할 때도 유용하고 남편과 단출하게 식사할 때도 분위기 잡기 좋더라고요.
또 요즘 트렌드인 무몰딩 시공을 하고 싶었는데요. 예산의 압박으로 도장 느낌이 나는 화이트 벽지를 선택했고 원목 느낌의 강마루로 시공했습니다. 제가 선택한 강마루는 빛에 따라 색감이 다르게 느껴지는 매력이 있어요.
아늑한 휴식처, 침실
BEFORE
시공 직후
다음으로 보여드릴 공간은 저희 부부가 사용 중인 침실입니다. 도배 및 장판 시공을 했고, 붙박이장도 짜넣어 주었습니다. 시공 이후 저희 집 침실의 컨셉은 ‘수면에 집중할 수 있는 편안한 휴식처’가 되었어요.
거실과 달리 침실 쪽 베란다는 확장이 불가능해서 암막 커튼으로 가려주었습니다. 또 저녁에는 보통 형광등보다는 침대 옆 조명만 켜두는 편인데, 아늑한 느낌이 들어 좋아요.
침실에는 작은 욕실이 하나 있는데 동선 상 화장대가 한 공간에 있는 게 편리할 것 같아서 드레스 룸에 두지 않고 침실에 뒀어요. 서랍형 화장대로 수납도 넉넉한 편이에요.
집 소개를 마치며
지금까지 저희 집 현관, 거실, 침실을 소개했는데요. 리모델링을 앞두고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셨던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또 주방, 서재, 드레스룸, 욕실 등 다른 공간은 다음 편 집 소개에서 보여드릴게요. 그럼 다음 편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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