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에서 냄새 안 나고 포근함 유지 시켜주는 신박한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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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구류는 위생의 측면에서 자칫 소홀해지기 쉬운 물품이다. 사람은 수면 중에 많은 땀을 흘리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각질, 머리카락 등을 흘리게 된다. 그러므로 침구류를 관리하는 데에도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특히 겨울철에 사용하는 이부자리는 다른 계절의 것에 비해 부피가 크기에, 세탁 주기가 길어져서 위생 문제가 발생하기가 쉽다. 지금부터는 겨울 이불을 청결하게 관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세탁되지 않은 이불 포개어 보관 금지

 

이불을 보관할 때는 부피를 줄이기 위해 포개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세탁하지 않은 이불을 포개서 보관하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 세균과 진드기 등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불장 속으로 이불을 넣을 때는 반드시 세탁해 묵은 때를 벗기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다만 같은 이불이라도 목화솜과 화학솜의 세탁법이 다르기에, 소재를 고려해서 올바른 방법으로 세탁을 해야 한다.

 

습기 없는 상태 유지

 

이불을 보관하는 장롱 속도 자칫 잘못하면 세균이 번식하기 딱 좋은 상태가 될 수 있다. 이불 보관의 8할 이상은 습기로부터 이불을 지키는 것에서 완성된다. 이불장 속은 습기로 눅눅해질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이다. 습기를 제거하기 위해 제습제, 방충제, 방향제를 장롱 내에 비치하는 게 좋고, 수시로 환기를 시켜줄 필요도 있다. 특히 장마철이 되면 이불은 습기에 취약해지기에, 이때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습기 제거에 도움이 되는 방법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 물품 중에 습기 제거에 탁월한 효능을 보이는 것들도 있다. 대표적으로 숯, 마른 녹차 티백, 솔방울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물품들을 이불장에 넣어두면 어느 정도 습기를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신문지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 오래 보관하게 되는 겨울 이불 사이에 신문지를 넣어두면, 이불장 속의 통풍을 도와 습기를 제거하는 데 효능을 보일 수도 있다.

 

극세사 이불 보관법

 

촉감이 부드럽고 피부에 닿는 느낌 자체가 포근한 ‘극세사 이불’은 겨울 이불로 많이 활용된다. 극세사 이불을 보관하기 위해 세탁을 할 때는 섬유유연제를 사용하지 않는 것을 권장한다. 섬유유연제를 사용하게 되면 극세사의 부들부들한 촉감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보관할 때 부피를 줄이기 위해 압축팩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극세사 이불의 경우에는 섬유가 납작하게 눌려버리기에 이 또한 권장하지 않는다.

 

모달 이불 관리법

 

최근에는 모달 재질의 겨울 이불을 선호하는 이들도 많아졌다. 겨울 이불에 주로 사용되는 소재인 모달은 피부에 닿는 촉감이 가장 부드러운 이불로 인기다. 다른 소재의 이불과 비교했을 때 먼지나 보풀이 잘 발생하지 않아,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섬유의 내구도가 약한 편이기에, 이불 전용 세탁망을 사용해 세탁할 필요가 있다. 가능하면 찬물로 세탁하는 것이 좋으며,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자연 건조하는 것을 권장한다.

 

목화솜 이불의 경우

 

이불 중에서 가장 무거우며, 따라서 보온성이 매우 좋은 소재가 바로 ‘목화솜’이다. 목화솜의 무거운 느낌을 선호하는 이들도 많은데, 인기의 요인이기도 한 무게로 인해 세탁의 난이도는 심히 높은 편이다. 햇빛이 강한 날에 때려서 먼지를 털어주고, 습기가 제거되도록 바싹 말리는 것을 권장한다. 보관할 때는 이불 커버를 씌워서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추운 날이 지나고 나서는 곰팡이가 슬지 않도록 제습제와 함께 보관하기를 권장한다.

 

관리하기 쉬운 폴리에스터

 

천연 소재의 솜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폴리에스터 소재의 겨울 이불은 세척 후 빠르게 건조할 수 있는 걸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세척 후 구김이나 수축이 적어서 관리도 쉽다. 울 코스나 이불 코스로 설정해 세탁한 후에, 솜이 뭉치지 않게 이불을 치면서 펴서 말리면 된다. 일반 세제를 사용해 세탁했다면 마지막에 섬유유연제를 넣는 것도 권장한다. 이를 통해 정전기를 방지할 수 있다.

 

거위털 소재의 이불은

 

거위털(구스) 소재의 이불은 무게가 가벼우면서도 보온성이 뛰어난 소재로 꼽을 수 있다. 이불을 덮을 때 바스락거리는 느낌과 푹신푹신한 감촉이 일품이다. 하지만 자주 세탁을 하게 되면 보온성이 떨어지게 되는 단점도 있다. 세탁은 최소화하고 그늘에서 털어서 먼지나 각질 등을 제거하는 형태로 보관하는 것이 좋다. 또한 습기에 굉장히 취약한 소재이므로, 보관 시에는 이불 사이에 습기를 제거할 수 있는 신문지나 제습제 등을 두는 것이 좋다.

 

땀을 잘 흡수하는 양모

 

양모(울) 소재의 이불은 겨울뿐 아니라 사계절 내내 사용하기 좋은 소재로 꼽힌다. 냄새가 잘 배지 않으며, 여름에 사용할 경우에는 땀도 잘 흡수한다. 하지만 세탁기를 활용해 세척하거나 건조기를 사용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 세척이 필요한 때는 세탁소 등지에서 드라이클리닝을 해서 보관하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습기를 머금게 되면 냄새가 날 수 있으므로, 종종 햇빛에 바싹 말리며 관리할 필요가 있다.

 

차렵이불을 사용하는 경우는

 

‘차렵이불’은 솜을 얇게 넣어서 누빔 처리한 이불을 말한다. 이불 겉감을 솜과 함께 누빔해서, 속이 겉돌거나 솜이 뭉치는 일이 없다. 무게 또한 가벼워서 특히 아이들 이불로 추천할만한 소재다. 차렵이불은 간편하게 세척할 수 있어 관리가 수월하다. 하지만 겉감과 속이 붙어있기에 세탁 후에는 충분히 시간을 들여서 건조할 필요가 있다. 가능하면 차가운 물로 세척하고, 세탁 코스로는 이불 코스나 울 코스를 활용하기를 권장한다.

글 : 최덕수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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