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라쿤이 자꾸 찾아와요…온정 베푼 노부부에게 찾아온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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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cy Jo Rost

ⓒStacy Jo Rost
 

[노트펫] 한 노부부가 야생 라쿤에게 온정을 베풀고 있다고 지난 25일(이하 현지 시간) 미국 매체 ‘TMZ’가 보도했다. 다만 노부부의 딸은 이 상황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 시애틀의 스포츠 라디오 진행자인 스테이시 조 로스트(Stacy Jo Rost)는 워싱턴에서 살고 있는 부모님이 최근 야생 라쿤에게 식사를 챙겨준다고 밝혔다.

스테이시의 부모님은 2년 전, 키우던 개를 잃고 비통에 잠겨 있었다. 그러다 다리를 절뚝이는 라쿤을 발견하고 그에게 마음을 주면서 슬픔을 잊기 시작했다.

ⓒStacy Jo R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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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비록 나이가 많지만, 라쿤을 두려워하지 않고 ‘리틀 릭(Little Rick)’이라는 이름까지 붙여줬다. 노부부는 리틀 릭을 위해 집 앞에 잠자리를 마련해주었다. 또한 정어리와 베리류의 과일, 익힌 달걀을 식사로 제공하고 있다.

노부부의 마음을 알아준 걸까. 리틀 릭은 정기적으로 집 앞으로 찾아오고 있다. 스테이시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리틀 릭은 넉살 좋게 사람이 사는 곳에 앉아 식사를 즐긴다. 무서워하는 기색 없이 야무지게 ‘달걀 먹방’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스테이시는 부모님이 리틀 릭에게 쉽게 마음을 연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미국에선 이따금씩 야생 라쿤이 사람을 습격하는 사건이 일어나기 때문. 

실제로 스테이시의 소셜미디어에 업로드된 다른 영상은 보는 이에게 경각심을 준다. 해당 영상은 리틀 릭이 창문 앞에 사람의 손가락이 나타나자 ‘덥석’ 물려고 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스테이시는 리틀 릭이 공격성을 숨겼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이것 봐요. 여러분, 리틀 릭은 이렇게 믿을 수 없는 녀석입니다”라며 “그는 야생 동물입니다. 당신을 공격하기 전까지는 귀여워 보이지만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스테이시의 부모님은 아직도 리틀 릭을 향한 정을 끊지 못한 것 같다. 스테이시는 “부모님께 고양이를 분양해 주고 싶다고 말해봤어요. 작은 개도 좋고요. 하지만 두 분은 다른 애완동물은 원하지 않는다고 하시네요”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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