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우리 엄마는 더 이상 저를 키워줄 수 없어요”
한 고양이가 추운 겨울날, 보호소 앞에 버려져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고 지난 25일(이하 현지 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밝혔다. 당시 고양이와 함께 남겨진 편지에는 보호자가 녀석을 더 이상 키울 수 없다고 적혀 있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 위치한 동물 구조 단체 ‘브라더 울프 애니멀(Brother Wolf Animal Rescue)’은 이달 19일 6세 된 암컷 고양이 ‘프리실라(Pricilla)’의 슬픈 사연을 소개했다.
프리실라는 브라더 울프 애니멀의 건물 앞에서 발견됐다. 브라더 울프 애니멀은 페이스북을 통해 “누군가 우리 단체 문 앞에 프리실라를 두고 갔다”며 “보호자도 이렇게 프리실라를 포기하고 싶진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프리실라는 현재 잘 보살핌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시 작은 캐리어에 넣어진 채 버려진 프리실라는 이곳에서 오지 않을 주인을 기다렸을 것으로 추측된다. 단체가 공개한 사진 속 프리실라는 살짝 긴장한 표정으로 캐리어 밖을 나오는 모습이 보인다.
브라더 울프 애니멀은 프리실라와 함께 발견된 편지도 공개했다. 편지에는 “우리 엄마가 더 이상 저를 키워줄 수 없어요. 저를 받아주세요. 좋은 고양이가 될 것을 약속할게요”라고 적혀있다.
브라더 울프 애니멀의 관계자인 브룩 포네아(Brooke Fornea) 씨는 “우리는 버려진 프리실라와 그녀를 떠나야 했던 보호자에 대해 큰 슬픔을 느낀다”며 “이렇게 급히 편지를 쓰고 사랑스러운 고양이를 남겨두고 떠난 이가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상상이 안 간다”고 말했다.
브룩 씨에 의하면, 프리실라는 신체적으로도 잘 보살핌을 받아왔다. 그만큼 프리실라는 누군가의 손에 잘 양육 받다가 보호소로 오게 된 것으로 보인다. 브룩 씨는 “보호자가 얼마나 어려운 선택을 했을지 알 것 같다”고 추정했다.
누리꾼들도 프리실라와 그의 보호자에 대해 안타까운 기색을 비쳤다. 프리실라가 아무 곳에나 버려져 있지 않고 보호소 앞에서 발견된 것을 두고 사연이 있으리라 생각한 것.
이들은 “지금 그 주인은 매우 슬플 거라고 확신해”, “너무 마음이 아프다”, “이 귀여운 아이를 더 이상 키울 수 없는 주인은 많이 슬플 거야” 등의 의견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