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새끼 고양이라고 생각했던 생명체의 정체가 ‘아기 여우’인 것으로 드러나 놀라움을 안겼다고 지난 21일(이하 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더선(The Sun)이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벨기에에 있는 한 고양이 구조 단체는 한 남성으로부터 ‘고양이 구조 요청’ 연락을 받았다.
해당 단체의 자원 봉사자인 마틴 보스(Martine Vos) 씨는 “그 남성은 태어난 지 며칠 안 된 아주 작은 고양이를 찾아냈다. 그는 우리에게 고양이를 데려와달라고 부탁했다”고 회상했다.
문제는 단체가 새끼 고양이를 보호하게 된 후에 발견됐다. 마틴 씨는 “이 아이는 굉장히 커보였다”며 “일반적인 새끼 고양이에게 느낄 수 있는 느낌과 완전히 달랐다”고 말했다.
이 녀석이 ‘진짜’ 고양이가 맞는 걸까. 마틴 씨는 녀석이 고양이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의심을 품게 됐다. 매체가 공개한 녀석의 모습을 보면, 고양이와는 다른 점을 가진 것을 알 수 있다. 겉보기엔 고양이를 닮은 것 같지만, 얼굴 및 발 생김새가 독특하다.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마틴 씨는 녀석을 데리고 수의사를 찾아갔다. 당시 수의사도 녀석을 보고선 당황했다. 아울러 수의사 역시 녀석이 고양이가 맞는지에 대한 판별 유무를 하지 못했다고.
이때까진 녀석의 성별이 ‘암컷’이라는 것 외엔 밝혀진 것이 없었다. 마틴 씨는 여기서 포기하지 않고 녀석과 함께 ‘야생 동물 센터’로 향했다.
다행히 마틴 씨는 해당 센터에서 녀석의 품종을 알 수 있었다. 녀석은 바로 ‘아기 여우’였다. 여우와 고양이는 태어난 직후 초기에는 외관상 비슷한 인상을 풍긴다. 구조 단체에 연락을 했던 남성도 녀석을 고양이로 착각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체가 밝혀진 아기 여우는 야생 동물 전문가들에게 맡겨졌다. 앞으로 녀석은 야생으로 돌아갈 때까지 전문가들의 손에 양육될 예정이다.
마틴 씨는 “나는 야생 동물에 정말 관심이 많았다. 여우를 실제로 만나고 싶었는데, 그 꿈을 이뤘다”며 “여우의 죽음을 확실히 막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