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봐도 믿기지 않는 ‘신기한’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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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예술 작품을 이야기할 때 음악, 그림 등의 결과물을 떠올리고는 한다. 하지만 예술은 특별한 것이 아니다. 창작에 관련된 성과를 모두 예술 작품이라 칭하며, 그것은 우리가 생활하는 ‘건축물’도 포함한다. 건축물이야말로 우리 생활에 가장 밀접한 예술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전 세계 곳곳에는 예술적 성취를 이룬 건축물이 다양하게 존재한다. 지금부터는 신기한 구조를 지니고 있어 즐겁게 감상할 수 있는 예술적 건축물들을 모아서 살펴보고자 한다.

뉴질랜드 종이성당

 

뉴질랜드에는 ‘종이성당’이라는 곳이 있다.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대성당을 재건축한 곳이다. 일본의 건축가인 반 시게루가 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마음을 보듬기 위해 구축한 곳으로, 자재를 현지에서 쉽게 조달할 수 있으며 구조적으로도 안정적으로 훗날 대성당이 복구됐을 때 간단하게 해체할 수 있도록 구축됐다. 카드보드 지관을 활용해 완성된, 이름 그대로 ‘종이’로 만든 건축물이다.

 

아랍에미리트 알다르 본사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부동산 투자 회사인 알다르(ALDAR)의 본사는 실로 신기한 모양을 가지고 있다. 단 7개월 만에 완공된 알다르 본사는 거대한 동그라미 모양을 지니고 있다. 독특한 구형 실루엣은 독특한 건물이 위치한 알 라하 비치 개발지에서도 독보적이다. 외관은 유리로 만들어, 페르시아 걸프만의 경치가 사계절 내내 반사된다. 높이 120m의 이 사무실 건물은 아부다비의 주요 랜드마크로 자리를 잡고 있다.

 

미국 뱅크 오브 아메리카 타워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초고층 빌딩인 뱅크 오브 아메리카 타워도 특이한 건축물로 빼놓을 수 없다. 이 건물은 높이가 360m에 달한다. 건물 설계 시 가장 염두에 두었던 것은 바로 지속 가능성이다. 바닥에서 천장까지 이어지는 유리창으로 열을 가둬 자연광의 효율을 극대화했다. 구조물 전체에서 재사용할 수 있도록 빗물을 모으는 설비도 갖춰져 있다. 덕분에 뱅크 오브 아메리카 타워는 에너지 및 환경 디자인 분야에서 최초로 플래티넘 등급을 받은 초고층 빌딩으로 기록됐다.

 

네덜란드 딜로이트 본사

 

네덜란드의 기술력이 집적된 건축물로는 딜로이트 본사 건물이 꼽힌다. 글로벌 회계법인 딜로이트의 유럽 본사 건물인 ‘디 엣지’는 근무 환경 개선은 물론 에너지 절감까지 도모한 스마트 빌딩이다. 회사 내부에는 책상을 모두 공유할 수 있어 직원이 원하는 곳 어디에서나 근무를 할 수 있도록 했다. 건물 내부에는 동작, 빛, 온도, 습도를 추적할 수 있는 2만 8천 개의 센서가 배치돼 있으며, 스마트폰 앱과도 연동돼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조명과 온도를 설정할 수 있다.

 

영국 포레스트 그린 로버스 경기장

 

영국의 포레스트 그린 로버스는 세계 최초로 채식주의를 지향하는 축구단이다. 이들의 경기장은 서울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의 설계자로 유명한 자하 하디드가 디자인했다. 그는 전기를 태양광 패널로 생산하고, 빗물을 모아서 재활용할 수 있는 경기장을 만들었다. 필드에는 일체의 농약과 제초제가 쓰이지 않은 친환경 잔디가 깔렸으며, 건축 자재 대부분은 나무가 사용됐다. 안전하고 재활용이 가능한 아름다운 경기장을 만들고자 했으며, 또 실제로 이뤄진 건축물이다.

 

미국 캔자스 시립도서관

 

미국 미주리주의 캔자스시티 중심부에는 특이한 디자인의 캔자스 시립도서관이 위치해 있다. 캔자스 시립도서관은 2004년 주차관의 남쪽 벽 외관을 새로이 디자인했는데, 이곳을 거리의 상징물로 만들고자 ‘세상에서 가장 큰 책’들을 만들었다. 캔자스 시청은 주민들에게 설문 조사를 통해 벽에 설치될 도서를 꼽았는데, ‘로미오와 줄리엣’부터 인디언 최후의 항쟁을 기록한 ‘검은 고라니는 말한다’, 판타지 소설 ‘반지의 제왕’까지 다양한 작품이 선정됐다.

 

중국 광저우 서클빌딩

 

중국 광저우에는 원반 모양의 빌딩이 있다. 높이는 138m에 달하며, 33층으로 이뤄진 거대한 건축물이다. 에너지, 화학기업인 훙다싱예그룹의 사옥으로, 중국 왕조를 상징하는 황실의 심벌을 형상화했다. 내부에 뚫린 구멍은 지름이 거의 50m에 달한다. 두 개의 파사드로 지지된 내부 공간은 사각 볼륨으로 원형면을 따라 적층돼 있다. 애초에 광저우의 랜드마크를 구축하려는 의도로 만들어졌으며, 실제로 현재 광저우의 랜드마크로 불리고 있다.

 

브라질 현대미술관

 

브라질의 대표 건축가이자 세계적인 건축가인 오스카르 니에메예르는 리우 데 자네이루 니테로이에 UFO를 닮은 박물관을 설계했다. 이곳은 현대미술관(Museum of Contemporary Art)으로, 니테로이의 랜드마크로 꼽히는 건축물이다. 이곳은 브라질 현대 미술의 대표 컬렉션인 조앙 사타미니 컬렉션을 소장하기 위해 세워졌으며, 이후 남미 예술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명성을 얻었다.

 

포르투갈 스톤하우스

 

포르투갈 북부의 파페산 해발 800m 높이에는 바위로 만든 집이 위치해 있다. ‘카사 도 페네도’라는 이름의 이곳을 만든 이는 포르투갈 기마랑이스 출신 엔지니어인 로드리게스로 알려져 있다. 디자인 당시 유행하던 애니메이션인 ‘고인돌 가족 플린스톤’에 등장하는 바위집에서 영감을 얻어, 바위들을 이용한 주말 별장용 집을 지은 것이다. 1972년 착공해 1974년 완공됐는데, 둥글넙적한 큰 돌 네 개를 기둥으로 삼고 돌과 돌 사이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지어졌다.

 

러시아 성 바실리 대성당

 

게임 테트리스의 배경으로 잘 알려진 러시아의 ‘성 바실리 대성당’은 보기만 해도 감탄이 나오는 아름다운 건축물로 꼽을 수 있다. 원래는 8개의 교회들이 중앙의 교회 건물 하나를 감싸고 있는 형태로 지어졌으며, 후일 러시아에서 존경받는 성인인 성 바실리의 무덤 위에 10번째 성당이 완공돼 현재의 형태로 완성됐다. 마치 불꽃이 위로 솟는 듯한 양식을 취하고 있는데, 이는 어느 나라 건물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건축 방식이다.

글 : 최덕수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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