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미국 뉴저지주에 위치한 ‘뉴어크 펜 역(Newark Penn Station)’의 철로에 난입했던 수컷 황소가 ‘인형 캐릭터’로 제작됐다고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매체 ‘NBC’가 보도했다.
NBC에 따르면, 뉴어크 펜 역에선 이달 14일 커다란 황소가 선로를 걸어 다니는 일이 발생했다. 이 황소가 철도에 어떻게 들어왔는지에 대한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날 황소의 난입으로 열차가 약 45분간 지연돼 승객들의 불편을 초래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승객들 일부는 눈앞에서 펼쳐진 황당한 일을 영상으로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공개하기도 했다.
공개된 영상을 확인해보면, 머리 왼쪽과 오른쪽에 길고 큰 뿔이 붙어있는 황소가 선로를 ‘총총’ 걸어가고 있다. 흥분하거나 무서워하는 기색이 없는 모습이다. 걸음걸이가 유유자적해서 보는 이로 하여금 황당한 느낌을 준다.
역 관계자들은 선로에 들어간 황소를 최대한 다치지 않게 구조하려고 열차를 지연시켰다. 이후 경찰은 선로 아래에 있는 빅토리아 스트리트(Victoria Street) 인근에 위치한 한 건물 뒤에서 황소를 포획했다.
관계자는 황소가 스카이랜드 동물 보호소 구조대(Skylands Animal Sanctuary and Rescue)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그는 “황소는 수의사의 진료를 받았으며, 현재 잘 쉬고 있다”고 말했다.
난데 없이 철로에 끼어든 황소 일화는 누리꾼 사이에서 크게 화제를 모았다. 현재 황소는 ‘리카르도(Ricardo)’라는 이름까지 붙여질 정도로 인기가 많다. 뉴저지 교통국은 이 일을 기념하기 위해 리카르도 인형 상품을 판매하기로 했다.
리카르도 인형은 봉제 인형으로 제작됐으며, 2024년 1월 3일부터 뉴저지 트랜짓 숍(NJ Transit Shoppe)에서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20달러(약 2만6000원)이며, 판매금 일부는 기부될 예정이다.
당국은 리카르도의 나이가 1살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그가 지역 도살장에서 탈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