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뒤 식음 전폐…” 노래방에서 지내는 이름 없는 고양이 2마리 [함께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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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에게 버려져 노래방에서 지내고 있는 이름 없는 고양이 2마리가 평생 가족을 찾고 있다.

현재 구조자가 근무하는 노래방에서 지내고 있는 고양이들 / ‘묘생길’ 인스타그램

지난 20일 고양이 입양 홍보 단체 ‘묘생길’에 이름 없는 고양이 2마리의 사연이 올라왔다.

이 고양이들은 최근 공원에 유기됐다. 구조자에 따르면 아이들을 유기한 건 젊은 여성이었다. 여성은 공원에서 이동장을 열어 두 아이를 밖으로 꺼냈고 그대로 고양이들을 유기하고 도망가려 했다.

조용히 아이들만 버리려 했던 여성의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여성의 범행 장면을 처음부터 끝까지 똑똑히 지켜본 시민 때문이었다. 여성은 시민이 쫓아오자 전력 질주하며 도망친 것으로 전해졌다. 그 과정에서 신발까지 벗겨졌지만 여성은 뒤도 돌아보지 않았다.

결국 시민은 여성을 잡지 못했고 아이들은 영문도 모른 채 낯선 곳에 버려졌다. 구조자는 중성화 수술도 안 돼 있던 아이들을 구조 후 모두 중성화 수술을 시켰다.

‘묘생길’ 인스타그램

혹시 여성이 아이들의 질병 때문에 유기한 것은 아닌지 의심돼 종합검진까지 진행했으나 특이 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두 아이 모두 건강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버려진 충격 때문인지 고양이들은 한동안 식음을 전폐하며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어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는 구조자가 일하는 노래방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름이 없는 두 아이는 각각 남자아이와 여자아이다. 2살로 추정되며 애교가 많고 낯선 사람에게도 친화적인 성격으로 전해졌다.

두 아이에 대한 입양 관련 문의는 인스타그램 계정 @cat_azit_load로 하면 된다.

‘묘생길’ 인스타그램

구조자가 희망하는 입양 조건은 다음과 같다. ▲입양계약서 작성 필수 ▲가정 방문 동의하시는 분 ▲반드시 실내에서 반려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외출냥, 산책냥, 마당냥 금지) ▲부득이한 이유로 파양 시 구조자에게 연락 필수 (임의로 재입양 금지) ▲방묘문, 방묘창 필수 ▲고양이가 아플 때 주저 없이 병원에 데려갈 수 있는 분 ▲가족 구성원 모두의 동의가 있고 고양이 알레르기가 없는 분 ▲미성년자의 경우 부모님 동의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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