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 옐로 & 그린으로 꾸민 나만의 미드 센추리 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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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회사 vmd로 일하고 있는 o규스타o라고 합니다. 저는 최근 코로나 영향으로, 주로 집에서 친구들을 불러 요리나 술을 즐기거나, 혼자만의 홈카페를 즐기곤 하는데요. 집을 보여줄 일이 많이 생긴 만큼 더 집을 잘 정리하고 가꾸게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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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렸을 때부터 취향이 확고해서 제 방을 마음대로 꾸몄었어요. 전공도 실내 디자인 쪽이어서 지속적으로 인테리어에 관심이 있었습니다. 저에게 집은 휴식 공간일 뿐만 아니라 놀이터고,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는 공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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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오늘 소개해드릴 저의 집은 지어진 지 24년 된 구옥 빌라입니다. 12평 공간에 방 하나, 거실 겸 주방, 화장실, 베란다로 구성되어 있는 곳입니다.

집 소개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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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집 소개에 들어가기 전에 저의 개인적인 취향을 설명드릴게요. 저는 미드 센추리 스타일을 기본으로 컬러감 있는 가구들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제가 사는 곳도 베이스 컬러는 화이트로 깔았고, 중간중간 포인트가 되는 디자인 체어나 소품들을 활용해 부족한 컬러들을 채웠습니다.

이렇게 집을 꾸몄을 때의 장점은 제가 원할 때마다 그때그때 소품이나 가구를 교체해, 분위기에 변화를 주는 게 쉬워진다는 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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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저희 집 주방입니다. 현관에서 들어오면 주방 겸 거실이 바로 보입니다. 입주 당시 주방은 타일 시트지가 붙여져 있었는데요. 저는 그 시트지가 마음에 들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조리대 상판을 스테인리스 재질 느낌이 나는 시트지로 셀프 시공했습니다.

그리고 주방은 현관문을 열면 바로 보이는 공간이다 보니, 많은 걸 두지 않고 사용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집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곳인데, 지저분하면 안 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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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 쪽 중문을 열고 안쪽으로 들어오면, 다이닝룸 겸 침실이 등장합니다. 중문은 반투명한 재질로 된 슬라이딩 도어인데요. 사실 불투명한 부분은 제가 고방유리 시트지를 구입해 한 칸 한 칸 정성을 들여 붙인것이랍니다. 그래도 중문 자체는 다른 집에서는 보기 힘든 독특한 형태의 문이라 참 마음에 들어요. 집의 매력 포인트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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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쪽으로 들어오면 제가 집에서 제일 오래 머물고 생활하는 공간이 나옵니다. 베이스 컬러는 화이트고 작은 가구들이나 소품 포인트로 하여 꾸몄습니다. 가장 먼저 테이블과 의자가 보이는데, 식사를 하거나 업무를 볼 때 사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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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닝 공간에는 원래 테이블 사이즈에 맞춰 의자를 총 4개를 준비했었는데요. 아무래도 공간이 협소하다보니 자리 차지를 많이 할 것 같아, 그 중 2개는 겹쳐 쌓아 올리는 스태깅이 가능한 의자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보통은 두 의자들을 포개어 보관하는데, 가끔 물건이나 키우는 식물들을 올려놓는 다거나 하면서,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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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테이블 뒤쪽에는 큰 창이 있는데요. 이 격자 창문과 기울어져있는 벽은 마치 유럽의 방을 연상케 하는 것 같아요. 이 예쁜 창문을 가리는 게 왠지 아까워, 아침에 햇빛이 들어올 때 눈이 좀 부시긴 하지만 따로 커텐이나 블라인드는 설치하지 않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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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안쪽 공간에는 침대와 협탁이 놓여있습니다. 여름을 맞아 침구를 초록색 컬러로 바꾸었는데, 시각적으로 훨씬 시원해 보여서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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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옆 협탁 위에는 제가 좋아하는 향수들과 인센스를 올려두었습니다. 제가 워낙에 향을 좋아해서, 하나 둘 모은 것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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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맞은편에는 삼성의 더 세리프 제품을 두어, 침대에 누워서도 TV를 볼 수 있게끔 배치를 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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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욕실을 제외한 모든 공간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욕실 같은 경우는 아직 정리 중에 있어 이번에 같이 소개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대신 욕실 입구 쪽을 말씀드리면 문 앞에는 수납 선반을 하나 두었는데요. 제가 워낙 냄새에 예민한 편이라, 주방과 붙어있는 이 공간에 향과 관련된 아이템들을 같이 놓고 사용 중입니다.

음식을 하고 난 뒤 인센스를 뿌리거나 캔들을 자주 피우고 있는데요. 그리고 욕실 안에 수건을 보관했을 때 점점 습해지는 게 싫어, 폴딩 박스 한 쪽 면을 떼어 수건 수납함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집 소개를 마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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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셀프로 시공한 건 시트지 작업밖에 없습니다. 그러고 나서는 집이 가지고 있는 분위기와 제 취향이 그대로 녹아들어 지금의 집이 만들어졌습니다. 집이 제 마음에 드니, 매일 정리하고 닦으며 집에 애착이 생기더라고요.

앞으로도 조금씩 집에 대한 애정을 더 해가며, 더 저 다운 공간으로 꾸며보고 싶습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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