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신임 단독 대표로 여성 기업인이 전격 내정됐다.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놓인 카카오가 대표 최고경영진 교체라는 초강수 카드를 통해 인적 쇄신에 나섰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카카오는 13일 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사업 총괄을 맡고 있는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를 단독 대표 내정자로 보고했다고 밝혔다.
정 내정자는 내년 3월로 예정된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대표로 선임된다고 카카오는 설명했다. 홍은택 현 대표는 내년 3월 임기까지 근무하게 된다.
정 내정자는 카카오를 통해 밝힌 입장에서 “사회의 기대와 눈높이에 맞출 수 있도록 성장만을 위한 자율 경영이 아닌 적극적인 책임 경영을 실행하고 미래 핵심사업 분야에 더욱 집중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카카오에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기에 변화의 타이밍을 놓치지 않겠다”라고 덧붙였다.
정 내정자와 관련해 카카오는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IT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보유하고 기업의 성장 단계에 따른 갈등과 어려움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정신아 내정자가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에 따르면 정신아 내정자는 보스턴 컨설팅그룹과 이베이 아시아-태평양지역 본부, 네이버를 거쳐 2014년 카카오벤처스에 합류했다. 올해 3월 카카오 기타 비상무이사로 합류해 카카오의 사업·서비스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왔다.
정 내정자는 지난 9월부터는 역할을 확대해 CA협의체 내 사업 부문 총괄을 맡고 있으며 현재는 경영쇄신위원회 상임위원으로서 쇄신의 방향성 논의에 참여하고 있다.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은 지난 11일 임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행사에서 “카카오는 근본적 변화를 시도해야 할 시기에 이르렀다. 새로운 배, 새로운 카카오를 이끌어갈 리더십을 세우겠다”라고 밝혔다.
(정신아 내정자 인적사항 및 주요 경력)▲1975년생
▲1994~1997년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경영학과 학사
▲1997~2000년 연세대학교 대학원 경영학과 마케팅 석사
▲2004~2006년 미시건대학교 로스 경영대학원 MBA
▲2000~2007년 보스턴컨설팅그룹 컨설턴트
▲2007~2009년 이베이(eBay) APAC HQ 전략매니저
▲2010~2013년 네이버 수석부장
▲2014~2018년 카카오벤처스 상무, 파트너
▲2018년~현재 카카오벤처스 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