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아파트의 평균 월세 금액이 100만 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세를 내는 임차인(세입자)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는 최근 부동산R114와 함께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신고된 아파트 월세(전세보증금은 제외) 계약을 분석한 결과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거래된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 금액은 102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년 전인 2021년 평균 90만 원에 비해 12만 원(13.3%) 오른 금액이다. 지난해 98만 원에 비해서도 4만 원이 올랐다.
이와 관련해 연합뉴스는 “이처럼 월세 금액이 상승한 것은 올해 전셋값이 오른 데다, 고금리 여파로 전세를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전월세전환율이 동반 상승한 영향이 크다. 지난해부터 지속되고 있는 고금리 기조가 월세를 끌어올린 것이다. 전세사기 여파 등으로 보증금 반환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자 고액 전세 임차인의 일부는 보증금 일부를 월세로 돌린 영향도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100만 원 초과 고액 월세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2021년 28.3%였던 100만 원 초과 월세 비중은 지난해 31.7%에서 올해 34%로 증가했다. 즉 올해 계약된 월세 임차인의 3분의 1이 월 100만 원 이상의 임대료를 지불한 것이다.
서울 자치구별 살펴보면 용산구의 월세 평균이 208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서초구가 평균 176만 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성동구(172만 원), 강남구(156만 원) 순이었다.
이처럼 월세 부담이 커지자 월세를 전세로 돌리려는 수요가 늘면서 전세 비중은 커지고 월세 비중은 감소하고 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