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약으로 폐암 치료가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 나왔다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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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 치료제의 한 성분이 폐암 치료 효과를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시 마운트 시나이 아이칸 의대 연구팀은 알레르기와 천식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인 두필루맙이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항종양 면역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같은 사실은 8일(현지 시각) 국제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게재됐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

폐암은 암세포 크기, 형태 등을 기준으로 소세포폐암과 비소세포폐암으로 나뉜다. 비소세포암은 폐암의 80~85%를 차지한다.

연구팀은 알레르기 치료에 사용되는 성분인 두필루맙으로 비소세포폐암 환자 6명을 임상 시험했다. 두필루맙은 아토피나 천식 등 중증 알레르기성 질병 증세를 조절하는데 사용되는 것으로 IL-4 수용체 차단 항체다.

임상 시험 결과 참여자들의 면역관문억제제 치료 반응률이 향상됐다. 초기 연구에서 두필루맙을 면역 요법과 함께 사용할 때 면역 체계를 강화해 참가 환자 6명 중 1명의 종양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폐암이 커지고 있는 한 환자는 두필루맙 3회 투여 후 종양이 거의 사라졌으며 17개월 뒤에도 이 상태를 유지했다.

8일 헬스조선에 따르면 연구팀 넬슨 라마셰 박사는 “단일 세포 기술을 사용해 우리가 연구한 다른 암 뿐만 아니라 폐암에도 침투한 면역 세포가 습진이나 천식 등 알레르기 질환과 관련된 제2형 면역 반응 특성을 보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연구팀 미리암 메라드 박사는 “관문 차단을 이용한 면역 요법은 폐암의 가장 흔한 형태인 비소세포폐암 치료에 혁명을 일으켰지만 현재 환자의 약 3분의 1만이 이 치료에 단독으로 반응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환자에서 그 효과는 일시적이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초기 결과를 통해 면역 관문 억제로 불리는 치료 절차에 대한 종양 반응을 구하거나 강화하기 위해 알레르기 약물의 용도를 변경할 수 있는지 여부를 탐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현재 연구팀은 더 많은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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