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컨테이너선 북극해 왕복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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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컨테이너선이 처음으로 북극해 왕복 운항에 성공했습니다. 8월 22일 부산항을 떠난 컨테이너선 ‘팬스타아크로호’는 북극해를 가로질러 9월 12일 영국(팰릭스토우)에 도착했습니다. 이어 유럽의 물류 관문인 네덜란드 로테르담과 폴란드 그단스크를 거쳐 9월 19일 부산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팬스타아크로호는 어제 새벽 무렵 북극해를 서에서 동으로 완전히 관통하며 북극해 왕복 운항에 성공했습니다. 북극해를 빠져나온 팬스타아크로호는 현재 파도가 거친 베링해를 지나고 있으며 이달 12일쯤 부산항에 입항해 항해를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북극항로를 통해 우리 배가 유럽으로 간 것도 처음, 유럽에서 돌아오는 것도 처음입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북극항로가 수년 안에 상업적으로 중요한 항로가 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합니다. 연중 쇄빙선 없이 운항 가능한 시기가 여름~초가을로 제한적인 데다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다닐 수 없기 때문입니다. 북극해 중심부는 지금도 한여름에는 두꺼운 해빙으로 덮여 있어 이를 피해 연안과 가까운 곳으로 다녀야 하는데 연안 항로는 배의 흘수 및 선폭에 상당한 제한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세계적인 무역신용 보험사인 ‘코파스’사는 북극항로를 통한 운송 비용이 수에즈 운하를 이용할 때보다 40%나 비싸, 경제성만 따진다면 지금은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기후변화로 항해 가능 기간이 늘어나고 큰 컨테이너선이 다닐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다면 북극항로가 전 세계 해운·무역 지도를 본격적으로 바꿀 잠재력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정부는 이번 시범운항이 북극항로의 상업적 가능성을 확인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경제성은 운항 거리와 경로, 소요 시간, 비용, 연료 사용량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판단할 계획입니다.
운항 경험과 데이터를 축적해 2030년 정기 서비스 항로를 개통하고, 컨테이너선을 단계적으로 대형화해 2035년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다는 구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