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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만에 다시 만나 눈에 불꽃 튀었던 두 남녀

극찬 속 ‘오스카 레이스’ 순항…’패스트 라이브즈’

셀린 송 감독의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가 주요 시상식에서 수상 릴레이를 펼치면서 오스카(아카데미 시상식) 청신호를 밝히고 있다.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는 5일(현지시간), 2024년 2월25일 열리는 제39회 시상식의 최종 후보를 발표했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최우수주연상 그레타 리, 최우수주연상 유태오 총 5개 후보에 올라 ‘메이 디셈버’ ‘아메리칸 픽션’과 함께 최다 노미네이트됐다. 최우수주연상에는 후보작 중 유일하게 남녀 배우가 모두 올랐다.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는 1984년부터 비영리단체 ‘필름 인디펜던트’가 주최하는 시상식으로 미국 독립영화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린다.

2020년 영화 ‘기생충’이 최우수국제영화상을 수상했고, 2021년 윤여정이 ‘미나리’로 영화부문 여우조연상, 2022년 이정재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TV부문 남우주연상을 각각 수상했다. 2023년에는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가 최고의 앙상블 캐스트 상을 받았다.

앞서 ‘패스트 라이브즈’는 아카데미 시상식의 주요 지표로 여겨지는 두 시상식인 고담 어워즈와 뉴욕 비평가 협회상에서 각각 최우수 작품상, 신인작품상을 연달아 수상하며 본격적인 오스카 레이스에 돌입했다.

영화는 인디와이어, 롤링스톤이 선정한 ‘올해 최고의 영화’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베니티 페어, 타임지, 뉴욕 타임스 등 해외 유력 매체들이 발표한 ‘2023년 최고의 영화’ 리스트에 빠짐없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지난 1월 제39회 선댄스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처음 공개된 후 단숨에 화제작으로 급부상했다.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제73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며 일찌감치 “의심할 여지없이 올해 최고의 영화이자 오스카 시상식 유력한 경쟁작”(타임스)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이후 제16회 아시아 태평양 스크린 어워즈 감독상, 2023 할리우드 비평가 협회상 3관왕(독립영화상, 각본상, 여우주연상), 제23회 골든 트레일러 어워즈 최우수 로맨스 작품상, 제50회 겐트영화제 국제경쟁 특별언급상(그레타 리, 유태오, 존 마가로), 제11회 미들버그영화제 신인감독상 등 굵직한 영화제와 시상식에서 연이어 수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 ‘패스트 라이브즈’는 어떤 내용?

영화는 어린 시절 헤어진 뒤 20여 년 만에 뉴욕에서 재회한 두 남녀의 운명적인 이틀을 그린 작품이다.

어린 시절 나영(그레타 리)과 해성(유태오)은 둘도 없는 단짝이었다. 그러나 나영의 가족이 이민을 가게 되면서 두 사람은 헤어지게 된다.

20여 년 만에 뉴욕에서 노라와 해성으로 다시 마주한 두 사람은 함께 운명적인 시간을 보낸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러시아 인형처럼’의 그레타 리와 ‘레토’ ‘새해전야’ 등에 출연한 유태오의 섬세한 열연이 돋보인다.

또한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이 연출을 맡아 한국적인 세계관과 풍경을 감각적인 영상으로 담아냈다. CJ ENM과 미국 할리우드 스튜디오 A24가 공동으로 투자배급하는 글로벌 영화로 국내에서는 내년 상반기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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