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 부활 요청에 직접 응답한 마블,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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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의 위기… 그래도 ‘아이언맨’ 부활은 없다

‘아이언맨’을 마블 시리즈에서 다시 만날 수 있을지 모른다는 기대는 접어야 할 것 같다.

한때 전 세계 영화 시장을 뒤흔들면서 흥행 신기록을 수립한 마블 스튜디오가 최근 ‘더 마블스’를 포함해 잇따른 흥행 부진의 돌파구로 ‘아이언맨의 부활’이 거론되는 상황에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월트디즈니컴퍼니 산하 마블 스튜디오를 이끄는 케빈 파이기 대표는 5일 미국 연예매체 베니티페어 인터뷰에서 아이언맨을 ‘어벤져스’ 시리즈의 속편에 다시 등장시킬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연기한 아이언맨은 마블 시리즈를 통틀어 가장 뜨겁게 사랑받은 히어로다. 2008년 ‘아이언맨’ 1편을 시작으로 2013년 ‘아이언맨3’까지 단독 시리즈로는 총 3편이 제작됐다. 이후 ‘캡틴 아메리카’ ‘토르’ ‘어벤져스’로 이어지는 마블 시리즈의 전성기의 토대를 일군 가장 인기있는 히어로로 꼽힌다.

전성기 인기를 누린 아이언맨은 2019년 개봉한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인류를 구하고 비장한 최후를 맞았다.

더는 마블 시리즈에서 아이언맨을 볼 수 없게 됐지만, 최근 마블 역사상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든 ‘더 마블스’의 실패 등 히어로 시리즈의 연이은 부진에 따라 일부에서는 아이언맨의 부활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케빈 파이기 대표는 “우리는 그 순간을(아이언맨의 죽음) 다시 건드리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어벤져스’ 시리즈를 공동 연출한 조 루소 감독 역시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마지막 촬영날 (아이언맨과)눈물을 흘리면서 작별했다”며 “모두 감정적으로 끝난 상태”라고 말했다.

이번 인터뷰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연기 인생을 돌아보는 취지로 이뤄졌다. 배우의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캐릭터인 아이언맨과 그 히어로 탄생에 기여한 제작진의 인터뷰로 이뤄졌다.

케빈 파이기 대표는 ‘아이언맨’ 시리즈를 기획하면서 주인공으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캐스팅을 추진했지만 마블 스튜디오에서 이를 반대했다는 일화도 털어놨다. 마약 전과가 문제가 됐다.

하지만 역할에 최적인 그를 포기할 수 없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상대로 일종의 오디션을 진행했고, 결국 반대파의 마음을 돌려 놓을 수 있었다.

‘아이언맨’의 부활은 볼 수 없지만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새로운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은 계속된다.

다음 작품은 박찬욱 감독이 연출해 내년 공개 예정인 HBO 드라마 ‘동조자’이다. 2016년 퓰리처상을 받은 베트남계 미국 작가의 장편 소설을 옮긴 이 드라마에서 그는 1인4역을 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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