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 운 받아 가세요…” 수능 앞둔 고3 수험생들 모여든 5분짜리 ‘영상’ (+정체)

166

친할머니 같은 따뜻함이 수험생들의 마음을 녹였다.

‘국민 할머니’ 박막례 할머니가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둔 고3 학생들에게 뜻깊은 메시지를 남겨 훈훈함을 주고 있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수험생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 / 유튜브 ‘박막례 할머니’

박 할머니는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박막례 할머니’에 공개한 영상을 통해 전국 모든 수험생의 대학 합격을 기원하며 찹쌀떡 등 ASMR 먹방을 진행했다.

할머니는 “이거 본 사람은 합껵(합격) 운을 받아 간다”, “내가 찰떡같이 (대학) 붙으라고 너희 대신 먹어주겠다”, “수험생들 꼭 붙어라”라며 여러 종류의 떡을 맛봤다.

수험생 응원 차 찹쌀떡 ASMR 먹방을 준비한 박막례 할머니 / 유튜브 ‘박막례 할머니’
찹쌀떡을 먹는 박 할머니 / 유튜브 ‘박막례 할머니’
찹쌀떡 소리가 수험생 문제 다 맞는 소리라고 설명하는 할머니/ 유튜브 ‘박막례 할머니’

‘쭈압 쭈압’ 소리를 내며 찰기 넘치는 떡을 맛나게 먹던 박 할머니는 “이 소리는 문제 하나하나 다 맞는 소리”라며 학생들에게 긍정의 기운을 불어넣었다.

꽉 닫힌 두유 뚜껑을 힘겹게 열고는 “기어코 내가 (뚜껑) 딴다. 이거 따면 합격한 거다. 땄다. 너희 (대학) 합격했다. 축하한다”고 미리 인사했다.

힘겹게 두유 뚜껑을 여는 할머니 / 유튜브 ‘박막례 할머니’
뚜껑을 따고 ‘합격’을 외치는 할머니 / 유튜브 ‘박막례 할머니’

이어 ‘합격 기원’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카스텔라 빵을 맛본 할머니는 “이거 맛있다. 너희 꼭 붙겠다”며 오른 흥을 참지 못하고 ‘합격’이라는 가사 말로 가득 찬 ‘합격송’ 자작곡을 즉석에서 만들어 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즉흥적인 춤사위도 곁들여져 보는 이 어깨를 절로 들썩이게 했다.

‘합격 기원’ 카스텔라 빵을 준비한 할머니 / 유튜브 ‘박막례 할머니’
빵이 맛있어서(?) 수험생이 원하는 대학에 합격할 거라고 예언하는 할머니 / 유튜브 ‘박막례 할머니’

먹방을 마친 할머니는 “합격해라”, “편드라(팬들아) 내 배 터지겠다, 합격해라”, “했다, 했다, 합격했다! 합격해라, 파박!!”이라며 온몸의 기를 모아 수험생들에게 보냈다.

수험생에게 온 몸의 기를 모아 응원을 보내는 박막례 할머니 / 유튜브 ‘박막례 할머니’
자작곡인 ‘합격송’을 부르는 박막례 할머니 / 유튜브 ‘박막례 할머니’
수험생에게 합격 기운을 보내는 할머니/ 유튜브 ‘박막례 할머니’

영상과 함께 올라온 글에는 “수험생 편들을 위해 짧지만, 강한 좋은 기운의 ASMR 영상을 만들어봤다. 이제 곧 수능인데 컨디션 관리 잘하고 식사 잘 챙기고 특히 후회 없이! 본인의 실력을 보여주고 오시길 바란다. 또 중요한 것은! 수능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이다. 길었던 이 과정을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 당신께 박수를 보낸다. 수험생 여러분 파이팅! 그리고 옆에서 같이 긴장하고 있을 수험생 가족 여러분들, 정말 수고 많으셨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합격 기운을 불어 넣는 박 할머니의 모습 / 유튜브 ‘박막례 할머니’
양 팔을 들고 만세하며 합격을 기원하는 할머니 / 유튜브 ‘박막례 할머니’

진심이 묻어 나는 할머니의 응원에 시험을 앞둔 수험생은 크게 감동했다.

영상 댓글을 본 학생들은 “고3 편입니다!! 진짜 합격운 왕창 받고 갑니다”, “저녁 먹으면서 보는데 계속 합격이라고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행복해요ㅠㅠㅠㅠㅠ”, “진짜 이거 보고 에너지 듬뿍 받는 기분이에요”, “할무니 기운 받아서 잘 보고 올게요 감사해요”, “저 고3인데 완전 감동이에요ㅠ 찰떡처럼 붙어오겠습니다!!”, “할머니 영상 조용히 보던 고3 실기생입니다. 할머니 덕분에 힘들 때마다 웃고 힘 얻어가고 포기하지 않고 버텨내고 있네요. 끝까지 잘 해내 보겠습니다! 합껵하고 올게요! 감사합니당. 할머니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할머니 영상은 보기만 해도 온 몸이 따듯해지는 기분이에요. 할머니 영상보고 꼭 붙어볼게요”, “처음으로 보는 수능때문에 긴장되고 떨리는데 계속 합격한다고 해주셔서 너무 기분 좋네요”, “문제 다 맞는 소리 ㅋㅋㅋㅋㅋㅋㅋ 넘 좋아요”, “불안한 시기에 보고 웃고 있어요ㅠㅠㅋㅋㅋ할머니 감사합니다..!!! 대신 맛있게 드셔주셔서 수능도 잘 보고 대학도 합격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수능 잘 치고 올게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수험생이 아닌 이들도 “현재 대1(대학교 1학년)이지만 합격할게요(?)”, “취준생도 (합격 기운) 나눔 가능한가요?”, “직장인도 힘 얻고 갑니다”, “수험생도 아니고 수능도 보지 않는 30대 직장인이지만 왠지 모르게 응원받는 기분…이렇게 일방적이고 따뜻한 응원 오랜만에 받아봐서 뭉클해졌어요.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수능 시험을 하루 앞둔 15일 서울의 한 학교 고3 학생들이 시험 관련 주의 사항을 듣고 있다. / 뉴스1

한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수능은 16일 전국 1279개 시험장에서 치러진다. 수능 지원자는 총 50만 4588명이다.

시험 입실 완료는 오전 8시 10분까지, 시험은 8시 40분부터 시작한다. 1교시 국어, 2교시 수학, 3교시 영어, 4교시 한국사·탐구(사회·과학·직업), 5교시 제2외국어·한문 순으로 진행되며 모든 시험은 오후 5시 45분 종료된다. 5교시 미응시자는 오후 4시 37분 시험을 마친다.


+1
0
+1
0
+1
0
+1
0
+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