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지방(무지출 챌린지 단톡방) 방장으로 활동 중인 한 남성이 여자친구를 역대급 호구로 표현한 사실이 알려지며 공분을 샀다.
지난 7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연애의 참견’에 절약 정신이 투철한 남자친구로부터 심한 모욕을 당한 여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에 따르면 그녀는 영화관 아르바이트 중 만난 톰 크루즈 닮은 동갑내기 남자 알바생 B씨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A씨의 고백에 B씨는 “돈에 트라우마 있다”며 거절 의사를 밝혔다가 이내 “우리 한 번 만나보자”라고 답했다.
두 사람은 공짜로 즐길 거리가 많은 대형 쇼핑몰에서 주로 데이트를 했다. 이들은 이곳에서 텀블러에 정수기 물을 받아 음료 대신 마셨다. 특히 B씨는 전날 편의점 마감 알바를 하며 챙겨온 폐기 삼각김밥과 샌드위치 등으로 A씨와 식사를 해결했다.
B씨는 이외에도 △이벤트 당첨 커피 기프티콘 사용 후 해당 금액만큼 데이트 통장에서 이체 △통장 카드 안 가져왔다는 핑계로 지역 화폐 사용 후 차액 이체 등을 하며 A씨를 당황스럽게 했다.
그러던 어느 날, A씨는 B씨가 화장실에 간 사이 쉴 새 없이 울리던 B씨의 카톡 내용을 봤고, 그가 일명 ‘거지방’의 방장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B씨가 활동 중인 거지방 잠입에 성공한 A씨는 “애인한테 돈 쓰는 건 XX이다” “지갑 먼저 꺼내는 여자만 만납니다” “역대급 호구 만나고 있다” 등 충격적인 B씨의 채팅 내용을 보게 됐다.
결국 A씨는 B씨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이에 B씨는 “익명 방이라 허세 부린 거다. 널 좋아해서 돈 쓰고 데이트하는 거다”라고 변명했다. 이에 대해 주우재는 “역대급 호구를 만나고 있다는 건 상상도 못 한 말이다. 이 만남 이어 갈 이유 없다”라고 분노했다.
서장훈 또한 “폐기 삼각김밥으로 때운 끼니에 철저한 더치페이? 남친에게 연애는 남는 장사 개념인 것 같다. 거지에게 연애는 사치다. 이런 사랑은 때려치워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