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일) 벌어진 일… 블랙핑크 리사, 중국서 ‘규정 위반’ 조치 받았다 (+상황)

그룹 블랙핑크 멤버 리사(라리사 마노반)가 갑작스러운 제재를 당했다.

리사의 중국 소셜미디어(SNS) 웨이보 계정이 돌연 삭제됐다.

1일 오후 2시(한국 시각 기준) 이후 리사의 웨이보 계정에 접속하면 ‘해당 계정은 법률 및 규정 위반, ‘웨이보 커뮤니티 협약’ 관련 규정 위반으로 인해 현재 조회할 수 없다’는 메시지가 뜨고, 페이지로 연결되지 않는다. 리사 팬들이 운영하는 팬덤 커뮤니티 ‘리사바’ 웨이보 계정도 같은 조치를 받은 상태다.

구체적으로 어떤 규정을 위반했는지 알려지지 않았으나, 갑자기 리사 관련 계정이 전부 웨이보의 제재를 받으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팬들은 이런 상황이 리사의 최근 공연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리사는 최근 프랑스 아트 누드 쇼 ‘크레이지 호스(Crazy Horse)’ 무대에 섰다. ‘크레이지 호스’는 물랭루주(Moulin Rouge), 리도(Lido)와 함께 프랑스 파리의 3대 쇼로, 여성의 나체에 빛과 조명을 비춰 진행하는 19금 공연이다.

주최 측의 제안으로 공연에 참여하게 된 리사는 지난 9월 28일(현지 시각)부터 30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본공연 헤드라이너(주연 참여 가수)로 등장, 공연 이후 인스타그램 등 SNS에 “이런 놀라운 경험을 하게 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는 소감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공연 특성상 신체 일부가 드러난 노출 의상을 입은 리사의 모습이 담겼다. 국내외 팬들은 댓글을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 리사를 응원, “멋있어요”, “대단합니다”라며 박수를 보냈다. 반면 해당 공연을 두고 한때 ‘성 상품화 논란’이 일었던 만큼, 리사의 행보에 실망감을 드러낸 이들도 있었다.

이번 웨이보 제재 역시 이 공연 여파일 거란 분석이 나온다.

중국 공연산업협회인 중국연출행업협회는 2021년 마련한 ‘공연 산업 연예 종사자 자율 관리 방안’ 조례에 근거해 여기에 포함된 15개 조항을 어기면 해당 연예인의 활동을 제한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조항을 살펴보면 내용은 이렇다.

4번 품위 유지 조항은 ‘음란하고 저속한 공연을 홍보하는 행위’도 규제하고 있는데, 리사가 이를 위반하면서 제재 조치를 받았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앞서 리사의 ‘크레이지 호스’ 공연을 관람한 중국 배우 겸 모델 안젤라베이비(楊穎·Angelababy)는 현재 중국 연예계에서 퇴출당할 위기에 놓인 점도 이런 가능성을 뒷받침 한다.

소후닷컴 등 현지 매체를 통해 전해진 내용을 보면 안젤라베이비의 공연 관람 소식이 알려지며 중국 내 여론이 악화했고, 그는 출연 중인 드라마에서 통편집(CG 처리) 당했다고 한다. 안젤라베이비는 “해당 쇼를 관람하지 않았다”고 뒤늦은 해명을 했지만, 분위기는 여전히 좋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평소 연기력 논란, 사생활 문제 등 숱한 구설에 휘말렸던 그이기에 공연 관람이 꼭 이번 사태의 원인이라고 보긴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한편 리사는 중국 스마트폰, 유제품 등의 단독 광고 모델로 발탁될 만큼 현지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2019년엔 소후가 선정한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33인’에 이름을 올리는가 하면, 2020년 웨이보 ‘아시아 톱스타 랭킹’ 1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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