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펜싱스타였던 신아람이 결혼했다.
29일 오후 2시 신아람은 수원법원청사에서 백년가약을 맺었다.
남편은 6살 연상의 심민석 변호사다. 그는강원도 평창 출신으로 서울 대원외고,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현재 굿플랜 파트너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두 사람은 2년 열애 끝에 부부가 됐다.
이날 스포츠조선은 신아람과 심 변호사의 러브 스토리를 공개했다.
신아람은 “지인 소개로 만났는데, 순한 첫 인상이 좋았다. 두 번만에 만남을 결정했는데, 만날수록 사람이 참 좋더라. 주변에 사람들도 많고 화도 없고 마음이 넓고 성격이 좋다. 어머니에게도 참 잘한다”고 결혼을 결심한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내년에 가도 되겠지만 더 이상 헤매지 않고 어차피 결혼할 거라면 이 사람과 빨리 하는 게 좋을 것 같아 결심했다”고 말했다.
첫 만남의 추억도 떠올렸다. “‘오빠’는 나를 알았다는데, 첫 만남 때는 아는 티를 전혀 안냈다. 런던올림픽 오심 사건을 처음 봤을 때 함께 속상해 했고, 도쿄올림픽 때는 내 해설을 들었다고 한다. 소개팅 한다고 해서 신기했는데 신기한 티를 내면 잘 안될 것같아서 모른 척하려고 꾹 참고 노력했다더라.(웃음) 정말 티가 하나도 안났다. 덕분에 첫 만남이 자연스럽고 편했다”고 돌아봤다.
신아람은 “이후 만나는 과정에서 ‘내 인생에 이 사람 다음 사람은 없겠다, 이 사람과는 더 이상 시간이 끌 생각이 없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신기하게도 그런 느낌이 저절로 들더라”고 했다.
신아람은 “오빠의 공부머리와 내 운동 재능을 닮은 딸이 나오면 좋은데…”며 웃었다.
신아람은 결혼 후 서울 행당동에서 신접 살림을 시작한다. 신혼여행은 법원 동계 휴정기에 맞춰 1월에 갈 예정이다.
신아람은 “결혼 후 아이가 생기기 전까진 신아람펜싱클럽에서 계속 열심히 일할 생각”이라면서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변함 없길 바란다. 늘 ‘오빠’를 믿는다”고 말했다.
신아람은 런던올림픽 여자에페 단체전 은메달, 2018년 우시세계선수권 단체전 은메달,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부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까지 4번의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를 목에 건 여자에페 레전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