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영애가 하와이 산불 이재민 구호 성금을 기부했다.
18일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이영애는하와이 마우이섬 산불 피해 이재민 긴급구호 활동에 써달라며 성금5000만 원을 냈다.
성금은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미국적십자사를 통해 피해 지역 복구 및 이재민 지원 활동에 쓰일 예정이다.
이영애는 성금과 함께 하와이 산불 이재민에게 보내는 위로 편지도 썼다.
이영애는 위로 편지에서 “갑작스러운 재난으로 사랑하는 가족과 삶의 터전을 잃은 하와이 마우이 주민 여러분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여러분들을 직접 찾아뵙고 고통을 함께 나누며 아픔을 위로해 드리는 게 예의인데 그렇게 하지 못함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여러분이 겪고 계신 상황이 과거 저희가 겪은 한국전쟁의 참상 같아 더욱 가슴이 아프고 애통할 따름이다. 그 당시 미국 국민 여러분의 값진 도움이 없었다면 대한민국도 전쟁의 상처를 극복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가 여러분의 도움으로 전쟁의 참상을 이겨냈듯이 하와이 주민 여러분도 용기와 희망을 저버리지 마시고 이 역경을 꼭 이겨내시길 간절히 기도하겠다”라고 소망했다.
지난 8일 발생한 하와이 산불로 현지 당국이 지금(18일 기준)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모두 111명. 여기에는 어린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산불로 인한 부상자도 100명을 훌쩍 넘었다. 마우이 메모리얼 메디컬 센터는 지금까지 148명을 치료했다고 밝혔다.
산불은 점차 진압되고 있지만, 여전히 진행 중인 곳도 있어 당국은 긴장하고 있다.
다음은 이영애가 작성한 위로 편지 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