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추천 악귀 후기 부활한 김은희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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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한국 금토 드라마 추천 악귀 후기 리뷰 부활한 김은희 작가 넷플릭스 아니고 디즈니플러스 몇부작 댕기머리

악귀

연출
이정림, 김재홍
출연
김태리, 오정세, 홍경
방송
2023, SBS

원래 김은희 작가 님을 참 좋아하는데 드라마 지리산은 좀 안 맞아서 보질 못하고 드라마 악귀는 내가 좋아하는 오컬트 소재라서 기대감을 가득 품고 시청하게 되었다.

원래 1회 하고 나서 반응이 안 좋으면 계속 볼 생각이 없었는데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반응이 상당히 괜찮아서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감상 했다. 넷플릭스에서는 안 하고 디즈니플러스에서는 하니깐 디플이나 웨이브 구독 중인 사람들은 봐도 좋을 듯한데 나는 디플에서 한글 자막을 제공하고 있어서 자연스럽게 디플에서 감상 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재미있다.

SBS 도 공중파 드라마인데 공중파 드라마에서 오컬트 소재를 다루는 거 자체가 파격적인데 SBS 도 김은희 작가이기에 이 정도의 대우를 해준 게 아니었을까. 다른 작가 였으면 오컬트 장르로 이 정도의 황금 시간대를 잡기 힘들었을 테다.

나는 오컬트 장르를 좋아하고 무서운 분위기를 내는 드라마나 영화에 환장하는 편이다. 유혈낭자한 영화도 잘 보며 그런 영화를 찾아서 보기도 한다. 물론 공중파라서 잔인함의 정도는 바라지 않았으나 악귀 정도면 상당히 훌륭하다. 피가 많이 나온다거나 하는 장면들은 없으나 연출과 각본으로 무서운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연출하고 있다.

김은희 작가의 각본도 좋지만 배우들의 열연도 훌륭하다. 특히 구산영 역할을 맡은 김태리의 연기가 매우 훌륭하며 악귀가 들린 장면은 표정 연기부터 눈빛까지 왜 김태리가 그토록 오래 대중들로부터 사랑을 받는지 이해가 가는 순간이었다.

나름의 연기 변신을 시도한 염해상 역할의 배우 오정세 역시 너무 좋다. 그동안 가벼운 역할을 많이 하시거나 독특한 자폐아 연기도 보여 주셨는데 진지하고 엘리트 민속학 교수 역할도 너무 잘 어울린다. 연기를 잘 하시는 분은 어떤 역할을 맡아도 참 잘 하시는구나 싶다.

홍경은 까칠한 경찰 역할로 나와서 구산영과 연결고리가 있는 듯한데 특유의 예민한 느낌을 굉장히 잘 표현하고 있다. 주연 배우 3명이 연기를 다 잘 하다 보니 몰입이 더 잘 된다. 귀신이 나오거나 잔인한 장면이 별로 안 나오는 터라 배우들의 연기로 이런 긴장감을 쌓아 나가야 하는데 배우 출연진 라인업이 너무나 좋다.

특히 나는 염해상의 친할머니 역할로 나오는 듯한 배우 김해숙이 무언가 중요한 빌런일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댕기머리가 중요한 키워드로 나오는데 무당들이 과거 신점을 잘 보기 위해 어린 아이들을 가두고 학대하면서 죽였다는 기록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와 관련된 이야기가 아닐까. 그러다 보니 악귀가 그 집안 대대로 내려 왔고 이게 지금은 구산영 한테까지 간 것으로 보인다.

물론 그냥 나 혼자 만의 소설이지만 우리나라도 급격하게 현대화를 겪은 나라여서 민속학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고 사람들이 관심은 없지만 나름 유구한 역사를 가진 터라 조금 더 세상에 알려지면 좋을 듯하다.

1회와 2회에서 학교 폭력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듯했으나 폭력은 가정에서 부터 시작된다는 메시지도 참신했다. 우리나라의 아동들이 세상에서 격리되어 학대를 당하는 상황이 통계적으로도 몇천명이 된다는 게 충격적이었는데 그러한 현실을 잘 드러냈다고 보여진다. 물론 사회나 국가가 이 모든 걸 감시하고 통제하긴 어렵지만 안타까운 건 또 다른 문제이니 말이다.

이제 구산영도 악귀의 존재에 대해서 인정했으니 염해상 교수와 어떤 식으로 협업할지도 기대가 된다.

생각보다 너무 재미있고 긴장감도 대단하며 배우들의 아우라도 어마무시한 드라마 악귀를 추천하고 싶은데 무서운 걸 전혀 못 보거나 한다면 굳이 보라고 하고 싶지는 않다.

간만에 매주 챙겨볼 만한 드라마가 나왔다. 12부작이라 아쉽긴 하지만 어차피 시즌2 가 나오면 되니 크게 걱정은 안 한다.

<장재현 감독의 오컬트 영화 사바하 후기>

<드라마 추천 악귀 인물관계도 출연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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