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빈지노가 무려 7년 만에 새 정규 앨범 발매를 확정했다.
앨범 이름이 팬들 시선을 사로잡는다.’노비츠키(NOWITZKI)’. 미국프로농구(NBA) 댈러스 매버릭스의 레전드인 덕 노비츠키를 뜻한다.
빈지노가 NBA 마니아란 점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 한 가지 궁금증이 든다. 빈지노는 왜 수많은 농구선수 중 은퇴한 노비츠키를 앨범 이름으로 정한 것일까.
NBA 팬들 사이에서 노비츠키는 ‘낭만’의 대명사로 평가받는다.
2010년 NBA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는 당시 최고의 실력을 뽐내던 드웨인 웨이드, 크리스 보쉬와 함께 한 팀에 모여 ‘빅3’를 구축했다. 전례 없는 ‘슈퍼팀’의 탄생이었다.
실제로 이들은 시즌 내내 압도적인 성적을 냈고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다. 이들을 NBA 파이널 결승 무대에서 상대한 인물이 노비츠키다. 당시 노비츠키를 중심으로 뭉친 댈러스 매버릭스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마이애미 히트의 ‘빅3’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댈럭스 매버릭스의 창단 첫 우승이었다.
노비츠키는 1998년 NBA에 입성한 후 이적 없이 21년 동안 댈러스 매버릭스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뛰었다.
특히 NBA에서 유럽 출신 백인 센터가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가 된 경우는 흔하지 않기에 더욱 의미가 컸다. 노비츠키의 모국인 독일에서는 그에게 대통령 훈장을 수여할 정도로 ‘국민 영웅’ 대접하고 있다.
일부 힙합 팬은 빈지노가 과거 몸담았던 힙합 레이블 ‘일리네어레코즈’와 마이애미 히트의 ‘빅3’를 비교하며 “노비츠키가 빅3를 이기고 우승한 것처럼 일리에레코즈 시절의 자신을 넘어서겠다는 의미가 아니냐”고 추측했다.
당시 ‘일리네어레코즈’에는 마이애미 히츠 ‘빅3’와 비슷하게 래퍼 도끼, 더 콰이엇 등 실력을 인정받는 뮤지션들이 대거 모여 있었다.
일각에서는 빈지노의 아내 스테파니 미초바의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니냔 말도 나온다. 노비츠키와 미초바는 독일 출신이다.
이런 와중에 빈지노가 한 인터뷰에서 직접 노비츠키를 직접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빈지노는 지난달 패션 매거진 더블유 코리아(W Korea)와 인터뷰에서 “노비츠키는 독일 출신의 NBA 슈퍼스타인데 한 팀에서 우직하게 뛰었다. 언더독이었다가 역경을 이겨내고 파이널 우승까지 한 역사로 유명하다. 제가 그의 스토리를 좋아한다. 저도 또다시 무언가를 쟁취하고 싶은 마음이 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