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검찰이 현지에서 숨진 채 발견된 30대 한국 여성 BJ 아영(변아영)을 살해한 혐의로 중국인 부부를 기소했다. 검찰은 ‘살해 및 고문 혐의’를 적용했다.
14일(이하 현지 시각) 프랑스 매체 AFP통신에 따르면 캄보디아 검찰은 시신으로 발견된 BJ 아영을 살해한 혐의로 30대 중국인 부부를 지난 13일 기소했다.
매체에 따르면 검찰은 범죄 혐의를 ‘고문을 동반한 살해’ 혐의라며, 유죄 판결을 받으면 부부는 종신형에 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단 고문 혐의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BJ 아영의 사인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캄보디아 경찰은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유족이 반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BJ 아영은지난 6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인근 칸달주의 한 마을 웅덩이에서 붉은 돗자리에 말린 채 시신으로 발견됐다. 그는 2일 지인 한 명과 여행을 떠났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캄보디아 경찰은 시신을 둘러싼 천에 묻어있는 지문을 감식해 중국인 부부의 신원을 확인해 체포했다. 이 부부는 지난 4일 자신들이 운영하는 병원을 찾은 BJ 아영이 치료받던 중 갑자기 발작을 일으켜 사망하자 시신을 유기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대한민국 외교부는 13일(한국 시각) “캄보디아 당국이 사건을 조사 중이며 유가족에게 필요한 영사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발표했다.